# 가족 나들이 장소로 제격
나비공원은 엄마와 아빠가 아이 손을 잡고 거닐기 '딱' 좋은 공원이다.
나비공원 야외는 넓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공간들이 배치돼 있어 지루함을 느낄 겨를이 없다. 그렇다고 공원이 비좁거나 답답하게 느껴지는 것도 아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우측에 '흙의 정원'이 가장 먼저 손님을 맞는다. 흙의 정원에는 농촌에서 길러지는 호박, 수세미, 메밀, 벼 등을 볼 수 있다. 여기서 다시 길을 따라 올라가면 연못처럼 생긴 '수생식물원'과 '잠자리생태관'이 나타난다.
또 몇 걸음 더 걸으면 계절별 꽃밭이 꾸며진 '들꽃동산'도 만날 수 있다. 봄에는 금낭화·기린초, 여름에는 각시원추리·금불초, 가을에는 감국·개미취 등의 들꽃을 구경할 수 있다.
나비숲길로 들어서면 팽나무숲과 은행나무숲을 지나 장수산까지 연결된다.
돔 형태의 '나비생태관'에서는 해마다 5월이면 나비공원에서 직접 키운 배추흰나비, 호랑나비, 남방노랑나비, 제비나비 등을 풀어 놓는다. 1년동안 4만여 마리의 나비가 이 곳을 날아다닌다.
# 나비와 곤충이 한자리에
나비공원 주차장 뒤편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1천64㎡)의 '자연교육센터'가 있다. 어린이들이 자연의 소중함을 배워갈 수 있는 곳이다. 나비 표본을 만들어 보고 숲과 곤충에 대해 공부할 수 있다. 살아 움직이는 곤충을 손으로 만져볼 수도 있고 희귀동물을 구경할 수도 있다.
2층 표본전시실에서는 배추흰나비, 호랑나비 등 5천점 가량의 나비와 일반 곤충 등의 표본이 보관돼 있다. 같은 층 기획전시실에는 곤충 표본과 함께 떠나는 '이야기 곤충 특별전'이 6월까지 진행된다. 나비, 잠자리 등 곤충 표본과 이 곤충들에 관련된 동화와 소설, 노래 등을 함께 연출한 작품이다.
사진/부평시청 제공
# 나비공원은 '공짜'
나비공원은 모든 것이 무료다. 입장료와 주차비 모두 받지 않는다. 시간만 잘 맞춘다면 '3D 입체영화'도 공짜로 관람할 수 있다.
# 어떻게 가나요?
대중교통은 부평역에서 551번 지선버스나 갈산역을 출발하는 772번 간선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자동차를 이용할 경우에는 경인고속도로 부평IC로 빠져 청천농장 입구 방향으로 10분 정도 지나면 나온다.
나비공원은 매주 월요일과 1월1일, 설, 추석에 쉰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오후6시, 동절기 11~2월은 오전 10시~오후 5시이다. 자세한 내용은 부평숲 인천나비공원 홈페이지(www.icbutterflypark.or.kr)나 전화(032―509―8820)로 문의하면 된다.
/김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