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농산물유통사업단이 학교급식 배송업체 선정에 따른 공고를 휴무시간에 인터넷에 게시한 뒤 참가 신청 접수도 실질적으로 하루에 마쳐 특정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절차가 아니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특히 일부 학교에선 선정 공고 이전에 특정업체가 농·공·김치 등을 제공한다는 정보가 영양사들에게 나돌아 이같은 의혹을 강력 뒷받침하고 있다.

1일 사업단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사업단은 학교급식 배송업체 선정 공고를 근무시간이 아닌 휴무가 시작된 지난 2월24일(금요일)밤 10시42분께 인터넷에 27일(월요일)까지 4일간 공고하고, 참가신청서 접수는 근무가 시작되는 27일 하루만 방문 접수로 일정을 짰다.

접수 마감 결과 단 2개 업체만 응찰한 가운데 사업단은 참가신청 접수 다음날인 28일 계량·비계량지표를 이용한 한차례의 서류심사를 거쳐 29일 저녁 7시45분 K사를 배송업체로 선정했다고 인터넷에 띄었다. 하지만 배송업체 선정을 위한 인터넷 공고가 발표되기 전인 24일 오후 2시31분 J중학교에선 이미 K사가 농·공·김치를 보낸다는 정보가 인터넷에 떠돌아 사전 선정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더욱이 공고기간 자체가 휴무기간인데다 27일 월요일 하루동안 참가신청을 받으면서 운영제안서, 물류시설 관계서류, 신용평가등급확인서, 배송실적, 업체소개자료 등 하루동안에 갖추기가 쉽지않은 16가지의 제출서류를 요구해 특정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분석되고 있다.

친환경농산물로 학교급식을 지원하고 있는 경기농림진흥재단의 경우 배송업체 모집공고를 15일간(1월13~27일)으로, 참가신청서 접수는 3일간으로, 심사도 2차(1차서류·2차 심사)에 걸쳐 실시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사업단은 "학교 급식을 위한 경험과 시간 부족으로 부득이하게 공고가 늦어진 것"이라며 "특정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고의 게시는 절대 아니다"고 해명했다.

화성/김학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