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경기도와 수원시 등에 따르면 광교산 자락(수원시 장안구 하광교동내)에는 수령이 380년이나 된 느타나무(나무둘레 3.3m, 수고 30m)가 시민들의 휴식처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고목의 경우 지난 1982년 수원시가 보호수로 지정할 만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느티나무가 혼자 지탱할 능력을 잃고 기울어져가는 모습을 보이자, 철파이프 2개를 이용해 나무의 지주대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잔가지들이 처지지 않게 하기 위해 나무를 관통해 스크루 고정볼트를 사용하고, 쇠로 만들어진 와이어로 벌어진 수간을 고정시키고 있어 고목의 풍미와 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시민들의 민원이 일고 있다.
홍은화 수원환경운동센터 사무국장은 "나무를 관통해 철사를 설치하는 것은 나무 조직에 물이 통과되는 것을 막아, 고사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보호수를 살리는 방법은 여러 형태가 있다"며 "당시 최적의 방법이라 생각해 이같은 시공법을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이경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