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번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의석수(경기 52개, 인천 12개)를 가지고 있는 경기 인천지역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채널에이 제휴사인 한신협 소속사 경인일보 정의종 국회팀장연결하겠습니다.
[리포트]
1> 선거가 이제 꼭 일주일 남았는요… 경인지역 선거 분위기는 어떤가요?
여야 지도부가 선거 중반을 넘기면서 경기·인천지역 지원 유세 일정을 늘리고 있습니다. 경인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선거구가 있는데다 격전지가 많기 때문입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대선 운동을 방불케 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어제는 평택-오산-수원에서 늦은 시간까지 지원유세를 했고, 오늘도 안양, 군포, 시흥, 광명, 부천과 인천 남구 부평 서구에서 시장방문과 거리유세를 하며 자당 소속 후보들의 지원을 부탁하고 있습니다. 민간인 불법사찰 공방이 확산되고, 간판스타가 없다보니 혼전지역에서 박 위원장에게 대한 SOS가 늘어나고 있고, 중앙당에서도 이 지역에서 승부를 가르겠다는 전략입니다. 민주당 역시
한명숙 대표와 손학규 전대표가 번갈아가면서 경인지역 유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지사 출신인 손학규 전 대표가 경기지역 지원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입니다. 손 전대표는 최근 2주간 자신의 지역구였던 분당 을에서 민주당 김병욱 후보와 전철역에서 매일 아침 출근 인사를 하고 있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경인지역 선거전은 마치 대통령 선거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2> 불법사찰 공방이 치열한데요. 수도권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지금 여야가 벌이는 공방 만큼 민심속 깊이 파고 들지는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권 선거는 중앙 이슈가 크면, 지역현안이 묻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과거 탄핵때 처럼 바람을 일으키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여야 지지층을 뭉치는 효과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인지역은 과거 총선에서 1천표 이내 차이로 승부가 나는 지역이 많은데, 지금도 초박빙 지역이 많기 때문에 오차범위내 지역에서는 다소 변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야의 경기 인천 시도당은 서로 말리지 않기위해 대응책을 내놓고 있는데요. 새누리당은 불법사찰이 최근 조사에서 별 영향을 미치지 않다고 보고 민생, 정책 현안, 즉 지역일꾼론으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불법사찰의 부당성을 강조하며 이명박정권의 심판으로 몰고 가는 양상입니다.
3> 현재 판세는 어떻습니까?
중반전을 지나면서 우열이 가려지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엎치락 뒷치락 혼전지역이 많은데 이들 지역이 대세를 가를 듯 합니다. 새누리당은 최근 자체 조사에서 경기 21~29곳에서 우세할 것으로 점치고 있고, 민주당도 30곳에서 앞서고 있다고 자체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천도 12곳 중 각각 4석 정도는 안정권으로 보고, 나머지 4개 선거구에서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64곳 선거구중 경기 12개, 인천 4개 등 16곳을 놓고 치열하게 싸우고 있습니다.
4> 경합지역과 관심지역 몇 곳 소개해 주시지요.
지난 17대 총선때 광주에선 3표차로 당선된 사례가 있는데요. 이번 총선에서도 1% 포인트 이하의 격차 지역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18대 총선에 이어 리턴매치가 벌어지고 있는 고양일산서구는 4선 관록의 김영선 의원과 민주당 김현희 전 대변인이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어 뚜껑을 열기전에는 승부를 점치기 어렵습니다. 중·고교 선후배간 대결하는 용인 을에서도 새누리당 정찬민보와 민주당 김민기 후보간 격차가 0.2% P로 달라 붙어있습니다. 김문수 경기지사의 대리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새누리당 차명진 후보가 출마한 부천소사도 민주당 김상희 후보와 현역간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예측하기 어려운 박빙지역입니다. 광주는 새누리당 노철래 후보와 민주당 소병훈 후보간 격차가 3.2% P로 달라 붙어 있고, 인천 남동갑에서는 민주당 박남춘 후보와 새누리당 윤태진 후보간 격차가 2.8% P 차로 오차범위 내 접전중입니다. 이밖에 김문수 경기지사가 대선에 나설 경우 차기 경기도지사를 노리는 후보군도 있는데요. 새누리당의 정병국 의원이 출마한 여주 앙평 가평, 민주당 박기춘 의원이 출마한 남양주 을, 같은당 김진표 의원이 출마한 수원영통 선거도 선거결과에 따라 정치적 운명이 갈리는 지역이어서 결과가 주목됩니다. (이들지역은 현역의 유명세 때문인지 다소 유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5> 마지막 변수가 있다면?
불법사찰공방이 확산되면서 선거판이 들썩들썩 하지만 아직 까지 침묵하는 부동층의 표심을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서로 공방을 주고 받으면서 물타기를 했다고 볼 때, 새누리당은 오히려 부동층확산과 보수층 결집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지역일꾼론으로 나서고 있고, 반면 민주당은 열받은 20~40대 젊은층이 투표장으로 나와 정권심판론에 불을 지펴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언론에 야당 후보의 실언이 보도되고 있는데, 결국 선거는 상대의 실수로 인한 반사이익을 얻는다고 볼때 누가 실수를 덜하느냐가 마지막 몇 석이라도 더 건질수 있는 변수가 되지 않을까 전망해 봅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경인일보 정의종 국회팀장과 함께 경인지역 민심 살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