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항재개발과 관련해 한 후보는 박 후보가 현역 의원으로서 한 역할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내항재개발은 제가 17대 국회때, 처음 제시해서 공론화된 사안이다"며 "찬성과 반대가 많았지만,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최초로 추진한 사업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낙선되고 나서 아무런 진척이 없다"며 "현재는 갑론을박만 있고 구심점없이 다양한 의견만 표출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꼬집었다.
이에 박 후보는 "국회에 와보니, 내항재개발과 관련된 사항이 국회에 제기된 상태였지만 아무런 준비가 안돼 있었다"고 받아쳤다. 그는 이어 "내항을 재개발하기 위해서는 대체부두를 만들어야 한다"며 "제가 국회의원으로 있을 때 북항과 송도신항 등 내항의 대체부두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또 "국토해양부에서 1·8부두부터 내항을 재개발할 수 있도록 했고, 이는 고시에 나와 있는 내용이다"고 했다.
구도심과 신도심간의 교육 격차가 큰 상황에서 교육여건과 학력 수준을 향상하기 위한 방안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서도 후보들은 상대후보를 몰아세우며,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 후보는 "제고와 인일여고 이전문제는 제가 현역의원일 때, 추진되고 있는 부분이 있었다"면서 "제가 교육감을 만나 절대로 안된다고 했고, 제가 현역일 때는 이 문제는 언급조차 되지 않았는데 그 문제가 공론화됐다. 박 의원이 그동안 어떤 일을 했기에 공론화됐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서해5도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양 후보의 입장은 극명하게 갈렸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주민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시키고, 주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10일만에 특별법을 발의해 통과시켰다"며 "서해5도 주민들에게 안전하게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다"고 받아쳤다.
토론 말미에는 지난해말 구속된 김홍복 중구청장에 대한 문제로 설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민주통합당은) 99%의 서민을 위해서 일한다고 하는데, 한 후보가 공천한 김홍복 구청장이 공갈죄로 감옥에 가 있다"며 "그 사람이 서민을 위해 일한 사람인가. (한 후보는) 서민을 위해 공천했나"라며 한 후보를 비판했다.
이에 한 후보는 "구청장 공천은 시스템에 의해 이뤄진다"며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김 구청장이 무죄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직권남용도 아닌 공갈죄라는 것에 대해 집권여당의 모종의 시나리오가 있지 않나 하는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받아쳤다.
/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