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을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황진하 후보가 다른 두 명의 후보를 제치고 가장 높은 후보 지지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황 후보가 가장 높은 지지도를 받은 이유는 진보·개혁 성향 표심이 '야권단일후보'인 통합진보당 김영대 후보와 단일화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한 박정 후보 등 양쪽으로 갈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여론조사 대상 유권자 중 자신의 정치성향을 '진보적'이라고 응답한 유권자 중 황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비율은 17.3%에 불과했다. 하지만 김 후보와 박 후보를 지지한다는 진보성향 유권자의 비율은 각각 40.1%, 32.1%였다. ┃그래픽 참조

자신을 '중도적'이라고 응답한 유권자의 표심도 갈라졌다. 황 후보는 중도층 유권자로부터 36.6%의 지지도를 얻었고, 김 후보와 박 후보는 각각 19.8%, 21.8%를 얻었다. 김 후보와 박 후보가 얻은 중도성향 유권자의 지지도를 더하면 41.6%로 황 후보가 얻은 지지도보다 5.0%포인트 높았다.

김 후보와 박 후보가 20·30·40대 연령층에서 얻은 지지도를 더할 경우에도 황 후보의 지지도를 훌쩍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20대 유권자의 21.1%는 황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김 후보(33.9%)와 박 후보(22.0%)가 얻은 지지도를 더할 경우 55.9%에 달했다. 30대 유권자층에서도 황 후보는 34.0%를 얻었지만 김 후보(21.7%)와 박 후보(34.0%)의 지지도를 더하면 55.7%에 달했다. 황 후보는 40대 유권자층에서 29.1%의 지지도를 얻었지만 김 후보(32.0%)와 박 후보(22.3)가 얻은 후보 지지도를 더할 경우 54.3%에 달했다. 다만 50대·60대 이상 유권자층에서는 황 후보가 두 후보에 비해 높은 지지도를 얻었다. 황 후보는 50대 유권자로부터 56.1%의 지지도를 얻어 각각 12.2%, 22.0%를 얻은 김 후보와 박 후보를 크게 앞섰다. 60대 이상에서도 황 후보는 61.0%를 얻어 김 후보(12.0%)와 박 후보(20.0%)를 앞섰다.

/이재규·이호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