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강화을 지역은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로 뛰다가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선 장석종 후보가 판세 흐름을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경인일보가 지난 3~4일 이틀간 서강화을 유권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엠조사연구소에 의뢰해 나온 결과를 분석해 보면, 후보 지지도에서 새누리당 안덕수 후보가 43.4%로, 36.8%의 민주통합당 신동근 후보를 6.6%포인트 앞선다. 안 후보와 신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공교롭게도 무소속 장석종 후보 지지도 6.6%와 같은 수치다. 장 후보는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로 나섰다가 당의 공천심사 과정에 불만을 품고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강화군수를 지낸 안덕수 후보는 강화 전역에서 신동근 후보에 비해 높은 지지를 얻었으나 검단지역에서는 신동근 후보(44.3%)가 안덕수 후보(32.1%)를 12.2%포인트나 앞섰다.

여성의 지지도에서 안덕수 후보(45.6%)가 신동근 후보(35.2%)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앞서는 점도 눈길을 끈다. 연령대별로는 안 후보는 50대 이상에서만 신 후보를 앞질렀다. 신 후보는 20~40대에서 안 후보에 비해 높은 지지율을 보였는데, 다만 30대에서는 신 후보(40.7%)와 안 후보(38.1%)의 지지도 차이가 크지 않았다. 신 후보는 20대에서는 16.7%포인트, 40대에서는 25.8%포인트씩이나 크게 앞섰다.

연령대별 정당 지지도에서도 이런 흐름이 엿보인다. 30대에서만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경우(32.7%)와 민주통합당을 지지하는 경우(33.6%)가 엇비슷했으며, 20대와 40대의 민주통합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에 비해 월등히 높았고, 50대 이후에서는 새누리당 지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30대에서는 특히 통합진보당 지지가 10.6%로 나타난 점이 눈에 띄었다. 통합진보당의 전체 지지도는 4.4%다.

┃그래픽 참조

이번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중 남성과 여성은 각각 250명씩이며, ▲20대 66명 ▲30대 113명 ▲40대 120명 ▲50대 89명 ▲60대 이상 112명이다.

/정진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