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등 한국지방신문협회(이하 한신협) 소속 9개 회원사가 4·11총선을 사흘 앞두고 전국 각 지역별 판세를 긴급 진단한 결과, 수도권과 충청·대전, 강원, 제주 등에서 여야간 우열을 쉽게 가리지 못하는 경합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3면

한신협 분석 결과, 새누리당은 전국 91곳가량, 민주통합당은 80곳가량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경합지역은 75곳가량이었다. 이는 박선숙 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이 8일 "전국 70여개 지역에서 초접전의 피를 말리는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힌 것과 비슷한 결과다.

특히 64개로 전국 최다 선거구인 경기·인천의 경우 새누리당은 18~25곳을, 민주당은 24~30곳을 각각 우세지역으로 점치고 있는 가운데 무려 20여곳이 경합지역인 것으로 분석돼 이번 선거의 승패를 결정지을 최대 승부처로 부상하고 있다. 48개 의석의 서울에서도 절반 이상이 '초박빙'지역으로 분석됐다.

이변이 예상되는 일부 선거구를 제외하곤 여야의 전통적 텃밭인 영·호남은 각각 새누리, 민주통합당의 표쏠림 현상이 여전할 것으로 분석됐으나 부산은 총 18곳 중 대선주자인 문재인 후보가 출마한 사상을 비롯, 사하을 북강서을 등 3~4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전통 텃밭인 전북에서는 민주당의 강세 분위기속에 전주 완산을에서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가, 광주 서구에서는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각각 당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여당의 텃밭인 대구에서는 새누리당이 27곳 모두 앞서는 것으로 분석됐다. 당초 민주당이 휩쓸 것으로 예상됐던 제주도는 3곳중 2곳이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신협 공동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