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2차전에서 '숙적' 대한항공을 3-1(25-19 24-26 25-22 25-21)로 꺾고 챔피언 자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지태환은 높은 벽(블로킹 득점 7)을 쌓아 팀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가빈은 43.05%로 다소 낮은 공격성공률(득점 38)을 보였지만 서브 에이스로 5득점을 뽑아 '서브 1위'인 마틴의 기를 눌렀다.
대한항공은 좋은 수비를 펼쳤지만 공격으로 이어지지 않은 게 패인이었다.
삼성화재는 여유롭게 1세트를 가져갔다.
가빈은 1세트에만 서브 에이스로 4점을 뽑아 대한항공 리시브를 무너뜨렸다.
지태환도 1세트에서 블로킹으로 4점을 쌓으며 상대의 공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반면 대한항공은 마틴 외엔 득점원이 가동되지 않아 세트스코어를 빼앗겼다.
대한항공은 약간은 불안한 모습으로 듀스 끝에 2세트를 따냈다.
초반 경기를 이끌던 대한항공은 역전을 허용한 뒤 계속해서 점수를 주고받는 어려운 싸움을 이어갔다.
삼성화재는 가빈의 백어택으로 듀스를 만들었지만 이영택의 속공과 마틴의 오픈공격을 앞세운 대한항공에 24-26으로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3세트를 챙기고 전세를 다시 돌려놓았다.
대한항공은 득점에선 앞섰지만 범실 9개를 쏟아내 점수를 내줬다.
세터 황동일은 19-24로 팀이 뒤지던 때에 오픈과 2연속 블로킹으로 득점을 쌓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4세트 들어 삼성화재는 체력과 집중력이 조금씩 떨어져 공격에 힘이 빠졌다.
하지만 5-10의 열세에서 박철우가 2연속 블로킹 득점을 올려 리듬을 되찾아왔다.
이후 점수를 좁혀가던 삼성화재는 역전에 성공, 4세트마저 따내며 2연승을 완성했다.
3차전은 오는 11일 오후 7시 대한항공의 홈인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