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후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대선의 전초전 양상을 띠고 있다. 새정치에 대한 대중의 욕구가 분출하고 있지만 여야는 원내 1당을 차지하기위해 당내 '잠룡'을 내세워 사활을 건 승부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각 당의 대선주자들은 경기·인천 유세장에 '구름청중'을 몰고 다니며 세력 대결을 펼쳤고, 그러면서 정작 '지역일꾼'을 뽑는 총선은 인물 대결보다는 대선 후보의 '아바타'가 되는 양상이 짙어졌다.
선거가 전국적인 이슈선거로 전개되다보니 지역의 후보들도 각 당의 대선주자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고, 시간이 지날수록 지역 선거 분위기는 실종되는 수모를 당해야 했다.
각 당 대선주자의 경우 민주통합당은 국정 파탄에 대한 '이명박근혜 정권'의 공동책임을 전면화하면서 '불법사찰' 파문을 계기로 정권심판론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있는 반면 새누리당은 야권이 이념투쟁에 골몰하고 있다면서 '미래 전진론'으로 맞불을 놓았다.
여기에 선거 초반에 제기된 민간인 사찰 논란과 김용민의 막말, 노인폄훼, 종교비하 발언 공방은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이런 과정에서 대선주자들이 경인지역에 내려오면 청중이 모이고, 그들이 빠져나가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현상들이 곳곳에서 연출되기도 했다.
박근혜 위원장은 현재 선거운동 개시일을 전후해 8차례 경기지역을 방문, 마치 대선을 앞두고 '예행연습'을 하듯 강행군을 벌였다.
민주당에선 한명숙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가 번갈아 가면서 지역을 훑었다.
손 전 대표 역시 경기도지사를 거쳐 지역 사정을 잘 알고 있어 가는 곳마다 후보들이 원하는 '맞춤형 연설'을 하면서 군중들을 몰고 다녔으며, 경인지역과 지방을 하루 건너 다니며 대권행보를 가속화했다.
그러나 이들 대선 주자들이 지원유세에서 '지역현안'보다 '중앙정치공방'에 치중하며 공방만 되풀이했지만 유권자들이 이번 총선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선거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총선취재반
대선주자에 의존한 지역일꾼 '중앙정치 아바타' 전락
잠룡 찾은 유세장엔 구름청중 모여
전국 이슈 부각… 동네현안은 뒷전
입력 2012-04-10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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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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