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지난해 3월 경기도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된 이후 과감한 교육 투자에 나서는 등 공교육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9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연간 43억원씩 5년간 총 215억원의 예산을 투입,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공교육 활성화를 위한 혁신교육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우선 올해 예산으로 29억9천만원(혁신교육지구사업비)을 확보했으며, 나머지 13억1천만원은 도교육청으로부터 지원받는다는 방침이다. 추진 과제는 공교육 운영의 다양화, 즐거운 학교 만들기, 공교육 혁신의 기틀 마련, 교사와 학부모·학생이 참여하는 혁신교육지구 사업 등이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진행할 세부사업과 사업비를 계정했다. 학생중심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의 혁신교육벨트화사업(5개교) 3억원, 학생 수준에 맞는 맞춤형 수업으로 기초미달학생 구제를 위한 더블티칭 사업(보조교사 50명) 11억5천만원, 교사들의 자율적인 교사연구회 활동지원 사업(40팀) 8천500만원, 교무행정으로 학업연구에 소홀해질 수 있는 교사를 위한 행정 전담인력지원 사업(22개교) 4억1천800만원 등이다.

또 미래역량 인재 육성과 지역특성화교육 9개 사업에 23억5천700만원을 지원,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한다. 특히 혁신교육지구사업의 핵심 공교육 지원사업인 고교 토요 맞춤교육 에듀클러스터 사업을 확대, 이달부터 관내 11개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시행한다.

강좌는 교양, 전공적합성, 공인어학·자격증, 실전, 리더십 등 5개 분야 26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으며, 관내 고교생이면 학교 구분없이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전문심화프로그램인 이 학습은 학생의 진로설계, 특히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할 수 있어 학생들의 대입경쟁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미래 세대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2010년 하반기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무상급식은 올해 76억7천500만원의 예산을 확보, 초등학교 전 학년 2만6천921명과 유치원 만 5세 2천224명, 중학교 3학년 6천88명 등 총 3만5천233명으로 확대 실시된다.

오영춘 교육지원과장은 "그동안 대학교의 신설이 제한돼 왔던 의정부시는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에 의해 반환공여구역에 학교 이전·증설이 가능해졌다"며 "혁신교육과 함께 금오동 일원 캠프 세이욘에 4년제 종합대학 및 부속병원 유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의정부/김환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