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차세대 대형 TV의 핵심 기술을
경쟁 회사와 해외로 빼돌리려 한
삼성의 전현직 연구원과
경쟁업체 직원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삼성과 LG는
서로를 원색적으로 헐뜯고 있습니다.

채널 A 제휴사인
경인일보 권순정 기잡니다.


[리포트]

휘어진 화면에 꽃이 선명하게 피어납니다.

아몰레드(AM-OLED) 기술이 적용돼 딱딱하고 평평했던 TV는
얇아지고 구부릴 수 있습니다.

아몰레드는 지금까지 스마트폰 등 소형제품에만 적용돼 왔습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대형 TV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4년간 기술연구비로 1조원 넘게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내부 연구원에 의해 핵심기술이 빠져나갔습니다.
 
수석연구원 조모 씨는 동료 연구원 5명과 함께 대형 아몰레드 TV 핵심기술 개발에 참여하다가 지난해 경쟁사로부터
억대 연봉과 임원급 자리를 제의받고 기밀자료를 넘겼습니다.

이후 조 씨는 계약조건이 지켜지지 않자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에 기술 유출을 시도하다 붙잡혔습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측은
경쟁사인 LG가 핵심 기술과 인력 유출을
조직적으로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 심재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상무]
"주요 임원들이 주동이 되서 경쟁사의 핵심기술을 주도면밀하게 치밀하게 훔쳐간 사건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이에 대해 LG측은 자사의 기술방식과 달라,
전혀 필요없는 기술이라며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을 일축했습니다.
 
[인터뷰 : 이방수 LG 디스플레이 전무]
"이번 일은 경쟁사에서 우리의 OLED(아몰레드) TV의
조기 양산에 대한 발목잡기가 아닌가하는 의심이 듭니다."
 
경찰은 조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관련자 10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인일보 권순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