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미국에서 필로폰 등을 몰래 들여와 국내에 유통시킨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로 프로복서 A(30)씨 등 9명을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또 A씨 일당으로부터 필로폰 등을 구입해 투약한 혐의로 B(45·무직)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재미교포 2세로, 2010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6차례에 걸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필로폰 400g과 엑스터시 300정을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일당은 콘돔에 필로폰을 담은 뒤 이를 항문으로 집어넣어 숨기는 수법을 썼다. 이들은 국내로 밀반입한 필로폰과 엑스터시를 B씨 등 9명에게 판매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필로폰 밀반입 총책이자, 미국 폭력조직에서 생활한 전력도 있다"며 "최근까지 프로복서로 활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목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