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와 진달래·벚꽃과 같은 봄꽃의 개화 시기는 2월과 3월의 기온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또한 이 달에 일조시간이 크게 부족하거나 비가 많이 오면 개화가 늦어지는 경향이 있다. 같은 지역이라도 품종·수령·성장상태 등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이런 이유에서 기상청에서는 각 지역별로 지정된 장소에 대표 꽃나무를 선정해 공식적인 개화 기준으로 삼고 매년 동일한 꽃나무를 대상으로 개화를 관측하고 있다. 특히 벚꽃의 경우는 전국의 유명한 벚꽃 군락지마다 관측 표준목을 정해 놓고 각 지역 기상청에서 개화시기를 발표한다. 개화란 꽃봉우리가 피었을 때를 말하나 벚꽃 등 다화성 식물은 한 개체중 세 송이 이상 완전히 꽃이 피었을 때, 만개는 1~3그루의 대표나무가 80% 이상의 개화 현상을 보일 때를 가리키며, 벚꽃의 절정 시기는 개화후 만개까지 일주일 정도 소요된다.
기상청은 봄꽃의 아름다움을 즐기려는 상춘객들을 위해 전국 주요 봄꽃 군락단지를 중심으로 개화 전, 개화, 만개 현상이 관측되면 현장감있는 사진을 촬영하여 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에 순차적으로 제공한다.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되는 주요 봄꽃 군락단지는 여의도 윤중로를 비롯해 전국 15곳으로, 벚꽃단지 11곳, 철쭉 3곳, 유채 1곳이며, 경기도의 벚꽃 군락단지는 경기도청으로, 후문 입구 왼쪽 물탱크 아래 나무 3그루가 대표나무로 지정되어 있다. 주요 군락단지의 봄꽃 개화 정보는 홈페이지(날씨-관측자료-계절관측자료-봄꽃개화현황)에서 확인 가능하며, 군락단지외 전국의 봄꽃 정보는 홈페이지의 포토뉴스로도 제공되고 있다.
또한, 기상청에서는 기상과학에 대한 학습과 체험, 여행하기 좋은 기상명소를 발굴하여 '기상명소를 찾아가는 기상천외 체험 여행지' 책자를 발간하였다. 국민들에게 기상과학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고, 날씨를 즐기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기후통계자료를 활용해 봄꽃 여행과 가을 단풍 여행의 적정기와 장소를 알려주고, 주로 전망좋은 곳에 위치해 숨겨진 비경을 갖고 있는 전국의 기상관서를 소개한다. 이와 함께 역사속 기상명물과 기상체험 현장, 신비한 기상현상이 자주 일어나는 사진 촬영 명소 등 전국 80여곳의 기상 관련 명소가 소개되어 있다.
권역별 지도와 함께 각 명소의 사진을 실어 현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위치 정보와 주변 관광지도 함께 소개되어 있어 기상명소 관광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봄꽃 개화 시기, 주말 날씨를 알 수 있는 다양한 방법 등 여행을 떠나기 전 미리 알고 가면 좋은 정보들도 팁으로 소개하고, 일반인이 잘 모르는 역사속 기상명물에 대한 설명도 있어서 주 5일제 수업의 전면 시행으로 학생들의 현장체험 교육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홈페이지(홍보실-기상명물지도)를 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책자는 인근 기상청을 방문하면 한정된 범위내에서 무료로 배부하니 꼭 이용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