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영상미디어센터(센터장·민병훈)는 시민들에게 독립영화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오는 20일(금) 오후 7시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에서 복사골시네마극장 '버스를 타라'를 상영한다.

1960년 봄 캘리포니아 버스터미널 한 식당에서 흑인 학생 4명이 버스 좌석의 흑백 분리 차별에 반대하여 버스를 타고 인종 차별이 극심했던 미국 남부를 여행한 사건이 있다. 이 사건을 프리덤 라이더스운동이라 부르는데, 이 운동에는 차별받던 흑인뿐만 아니라 인종차별 철폐를 주장하는 백인들도 동참했다. 이와 유사한 사례로 2011년 한국에서도 프리덤 라이더스인 '희망버스운동'이 있었다.

경영 악화를 이유로 400명의 노동자를 정리 해고한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이 무분별한 정리해고를 막기 위해서 자발적으로 시민들이 참여하는 버스를 타고 한진중공업까지 내려가는 시민참여운동을 벌였다. 전국 각지에서 출발해서 정리 해고에 맞서 힘겹게 싸워나가는 노동자들과 일반시민들이 연대해 나가는 모습을 기록한 영화가 바로 '버스를 타라'다.

2012년 인디다큐페스티벌 올해의 다큐멘터리 수상작이기도 한 '버스를 타라'는 희망버스의 그 의미와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한국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영화 상영 종료후에는 희망버스 제안자인 송경동 시인과 연출자 김정근 감독, 그리고 청소년 인권운동가 공기를 초대해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 뿐만 아니라 관객 추첨을 통해 송경동 시인의 친필 사인이 담긴 '꿈꾸는 자 잡혀간다' 도서 증정 이벤트가 진행된다. (032)-329-8150

/이준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