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위민과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획기적 인사평가를 도입했다.

시는 16일 시청 온누리실에서 인사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5급 및 6급 승진 임용후보자 126명을 대상으로 새로운 형식의 검증 절차인 소양평가를 실시했다.

시는 지난 1월 '성남시의 세수증대 방안과 시민복지증진 방안'에 대한 5급 승진 후보자의 의견을 받았으며, 이번에는 시정현안 사항 5개 질문중 2개를 선택해 자유롭게 기술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이번 평가는 올바른 인사를 위해 승진 후보자들의 경력 등 기초자료 뿐만 아니라, 시민을 위한 열정과 직무에 임하는 마음자세까지도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인사위원회에 제공하기 위한 사전 평가다. 이는 그동안 청렴도 하락의 원인이 된 인사청탁을 철저히 배제하고 시민을 위한 공무원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서다.

다음달 초로 예정된 상반기 정기인사 승진 대상자는 5급 10명, 6급 41명이다.

한편 시는 이번 인사를 앞두고 내부통신망을 통해 희망부서 신청을 받았다. 이는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업무효율을 높이고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는 한편 시민을 위한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다.

시 관계자는 "승진 심사를 하면서 주관식 평가를 추가한 이유는 '논술능력자'를 발탁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간부 공무원으로서 최소한의 자질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평소 '시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직원에게는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김규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