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지구 온난화의 여파로 북극 찬 공기가 남하해 저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과수와 채소 등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고 있으며, 기상청 예보에는 이달 중순부터는 기온이 오르고, 일교차가 당분간 있을 것으로 봤다. 그래서 늦은 봄과 황사로 인한 기침을 동반한 직장인 L씨 같은 기침 감기 환자가 줄지 않고 있는 것이다.
기침이란 우리 몸의 중요한 방어 작용의 하나이며 가스, 세균 등의 해로운 물질이나 다양한 이물질이 기도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또한 흡입된 이물질이나 기도의 분비물이 기도 밖으로 배출되도록 하여 항상 기도를 깨끗하게 유지시키는 작용을 한다. 보통 3주 이내 기침은 상기도 감염(감기, 급성 부비동염 등)이 가장 흔한 원인이며 이런 상기도 감염 후에 8주까지 기침이 지속될 수도 있다. 하지만 기침이 8주 이상 계속되면 만성 기침이라고 하는데, 만성 폐쇄성 폐질환, 폐암, 만성 부비동염(축농증), 위-식도 역류증, 역류성 후두염 등의 질환이 원인이 되며 이외에도 다양한 약물복용이 만성 기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기침은 매우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돼 일괄적인 치료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기침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들을 찾아내는 게 치료의 첫 단계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매번 목 안쪽이 간지럽고 가끔 기침을 한다고 해서 그때마다 의사를 찾아갈 필요는 없다. 대개의 기침은 몇 주 내 저절로 없어지기 때문이다. 3주 이상 특별한 원인 없이 기침이 멈추지 않는다면 반드시 병원진료를 고려해야 한다. 다음과 같은 경우 진료를 받도록 한다.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고 좋아지지 않는 경우, 기침시 변색된 가래나 피가 섞여 나올 경우, 흉통 발열 오한이 있거나 밤에 땀이 동반될 경우, 숨쉬기 곤란하거나 숨을 쉴 때 소리가 나는 경우, 일정 계절에 기침이 유발되는 경우 등이다.
가장 중요한 기침의 치료는 기침을 유발하는 원인의 제거이며 환경적인 원인과 복용중인 약물을 확인하여 기침을 유발하는 약제를 제거하는 과정을 거친 뒤 흉부, 부비동 X선 촬영, 폐 기능 검사, 객담 검사, 혈액 검사 등 원인 감별을 위한 검사를 시행한 뒤 진단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요즘같이 먼지가 많고, 일교차가 심할 때는 ▲외출 후 손을 잘 씻어주고 집안은 잦은 환기와 물 걸레 청소를 한다. ▲하루 8잔 정도의 충분한 물과 제철과일을 섭취해 준다. ▲적절한 실내온도와 습도조절(20~22℃ 사이이며, 실내 습도는 50~60% )을 한다. ▲평소 적절한 운동과 함께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인스턴트 음식은 피하고 직접 만든 자연식으로 영양소를 고루 섭취한다. 위와 같이 평소 간단한 생활습관으로 면역력을 키우면 봄철 기침과 감기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