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효열 / LH화성서남부사업단장
부동산 투자를 결정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는 첫째도 입지, 둘째도 입지, 셋째도 입지라는 금언이 있다. 지금까지 수십건의 신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몸소 체험한 불변의 진리이다. 현황 상태로서의 물리적 입지에 대한 정확한 판단, 미래의 입지변화에 대한 냉철한 예측, 이에 더하여 주변 지역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부동산 투자의 시작점이다.

이러한 기준에서 볼 때 최근 화성 향남 부동산 시장에서 보이는 변화의 조짐은 일시적인 훈풍 그 이상으로 보인다.

첫째로 현재 화성 향남지역의 입지를 볼 때 그렇다. 화성 향남지역을 아우르는 발안권역은 발안시가지, 향남제약공단, 발안지방산업단지, 기아자동차 공장 등의 기업체, 6개의 대학교, 화성시청 등 행정기관이 위치하여 화성동부권과 함께 화성시 및 경기도 경제를 떠받치는 양대축의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화성동부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속도가 늦어 권역 내 정주하는 인구보다는 주로 외부에서 이동하는 인구가 대부분이다. 매일 재현되는 화성시 동부에서 서부로의 대규모 인구이동과 이에 따른 고질적인 교통체증은 해소되어야 할 현안인 동시에 화성서부권 신도시 개발의 당위성과 청사진을 방증하는 현상이기도 하다. 이러한 풍부한 수요에 기반한 개발잠재력과 투자가치에 수요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둘째로 향후 예상되는 교통망의 변화가 향남지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이미 서해안고속도로, 국도 43호선과 39호선, 지방도 852호선, 팔탄북부우회도로 등의 광역교통망이 갖추어지고 있으며, 앞으로 동서간선도로 및 서해선 고속화복선전철(화성 송산~충남 홍성)이 화성 향남1지구 및 2지구를 관통하여 건설되면 서울 도심으로 1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 이미 단지가 성숙한 향남1지구에 향남2지구까지 합쳐 총 488만㎡에 3만2천561호의 가구가 들어서면서 서울 남부, 안산, 화성, 평택을 아우르는 광역생활권의 길목에 새로운 도시축이 형성될 것이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향남지구에 대한 문의는 이러한 발전가능성에 따른 미래가치를 선점하려는 수요라고 보인다.

마지막으로 화성시 동부권과 서부권의 균형발전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화성서부권의 중심지인 화성 향남권역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수밖에 없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향후 화성지역 개발자원은 낙후된 서부권의 도시경쟁력을 개선하는 데 무게를 두고 배분될 것이며, 이 과정에서 화성 향남지구의 도시브랜드는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다.

이러한 입지적 강점에도 불구하고 향남2지구 개발속도는 유동성 위기와 함께 찾아온 부동산시장 불황속에 한동안 답보상태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정직하며, 현명한 투자자는 가치를 찾아내게 마련이다. 2011년도 공동주택용지 8필지가 한꺼번에 매각되면서 7천647호의 아파트 건설이 확정되었고, 친환경성과 투자가치의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수요가 몰려 점포겸용단독주택용지 282필지가 전량 매각되었다. 일시적 투기가 아닌, 가치투자의 대상을 찾고 있는 수요자들의 요구에 부응하여 올해에도 향남2지구에서는 4필지의 공동주택용지 등을 공급할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1~2년간 화성 향남2지구에서 나타나고 있는 투자의 흐름은 어려움 속에서도 명품을 찾아내는 현명한 선택임을 의심치 않는다. 친환경적인 도시에서 삶의 질을 높이고, 경기 남부권의 새로운 경제축으로 모두가 함께 누릴 부가 창출되는 자족도시를 향하여, 화성 향남2지구 개발사업은 오늘도 변함없이 쾌속순항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