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새누리당 이상돈 비상대책위원은 19일 논문표절의혹에 휩싸인 문대성 당선자의 거취와 관련, "사실 확인을 매듭지어 당이 아예 사퇴를 시켜야지 출당시켜서 무소속으로 4년을 가게되면 유권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비대위원은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이야기는 사실 확인을 거쳐 하겠다는 것이지 법적 판단을 기다리겠다는 것은 아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 당선자의 경우는 표절 문제가 확인되는 것은 시간문제인 만큼 매듭되면 사퇴하라고 당에서 권고해야 한다"며 "공천된 사람은 당 중진과 같은 지지한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이 결자해지의 입장에서 이것을 해결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비대위원은 "문 당선자의 경우도 김형태 당선자와 마찬가지로 대구 경북쪽, 영남권 파워가 작용했다는 정치권의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는 지적에 "총선 결과를 보니 수도권 쇄신파들이 고배를 마셔 박 위원장을 둘러싼 세력 균형에서 수도권 의원이 줄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당 대표 등 이야기에 있어서는 유력한 다선 의원은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 있지 않은가"라며 "구체적으로 황우여, 강창희 의원같은 분이 비영남권 다선 의원이어서 그 문제는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비대위원은 "새누리당에 대선주자로서는 박 비대위원장 외에는 대안이 없다"며 사실상 '추대론'을 언급한 것이 논란이 된데 대해서는 "경선은 건전하고 의미있는 경쟁이어야 의미가 있는데 사실상 의미가 없는 것 아닌가"라며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경선이 반드시 맞는 것은 아니다"라며 "1984년 미국 대통령 선거 때 레이건 대통령은 사실상 경선없이 후보로 지정돼 대선에서 승리했던 것을 보면 경선이 반드시 만능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이 비대위원은 "어떠한 경선이 되느냐가 문제"라며 "당에서 상당한 공감대가 생기지 않으면 당규대로 전당대회로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