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지역 유가증권 및 코스닥 상장기업은 환율 효과 및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건설업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업종간 희비가 갈렸다.

22일 인천상공회의소가 지역에 소재한 68개 유가증권 및 코스닥 상장기업의 영업 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매출액은 35조52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1%(6조953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조4천2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2천628억원), 순이익도 1조2천1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2%(2천197억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인천상의는 수출 증가와 환율 효과 등으로 매출액 등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면서, 반면에 순이익률이 3.4%를 기록해 전년과 비교해 변동이 없는 등 영업실적 호조에 따른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기업 활동의 효율은 정체돼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매출액(31조7천491억원, ↑27.0%)과 영업이익(2조6천172억원, ↑22.4%)이 증가했고, 순이익은 1조4천379억원(↓4.0%) 흑자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건설업은 주택시장 침체와 지역내 개발사업 부진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2조613억원, ↓25.5%)과 영업이익(3천733억원 적자, ↓183.1%) 모두 큰 폭 감소했다. 순이익도 3천40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도소매업·운송업·전문서비스업 등 서비스업은 물가 상승에 따른 판매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의 영업외 이익 증가 영향으로 매출액(1조2천419억원, ↑3.6%)과 영업이익(1천850억원, ↑15.4%)이 증가했다. 순이익도 1천190억원(↑12.4%) 흑자를 기록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지난해는 FTA 등 대외 경제환경 변화의 극복을 위한 경기부양 정책 등으로 매출액 등이 증가했다"면서 "올해는 원자재가 및 소비자 물가 상승과 함께 대북리스크에 대한 우려 확산,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어 이러한 여파가 지역경제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도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