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장봉 / 수원시의회 의장
대한민국의 국민을 대변하는 제19대 국회의원선거가 지난 11일 막을 내렸다. 대다수 국민들은 쏟아지는 각종 선거 정보 속에서 후보 선택에 고민이 많았을 것이고, 각자가 신중하게 당과 후보를 선택했을 것이다. 그리고 국민들 모두 선거 이후 당선자들이 국민을 섬기고 신뢰와 믿음으로 존경받는 국회의원이 되길 한결 같이 바라고 있다.

시의회 의장으로서, 더 나아가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이번 선거가 끝난 이후 현재 국가나 지방정부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일까 생각해봤다. 많이 고민하지 않아도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 창출'이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일자리가 늘어야 가정경제가 살아나고, 가정경제가 살아나야 지자체는 물론 국가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2월 실업률 악화로 청년층의 실업률은 8.3%에 달한다고 한다. 실업자는 전국 104만명을 넘어섰고 수천만원의 대출을 받으며 대학교를 졸업하고도 일자리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역경제 악화로 창업 후 3년 이내에 폐업을 하는 자영업자가 80%에 육박하고, 일자리 문제로 인해 세대간 갈등이 깊어만 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일자리 창출에는 중앙 정부 차원의 정책뿐만 아니라 각 지방자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에 수원시는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오는 2014년까지 일자리 12만개 창출을 목표로 삼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 시 의회 역시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 가장 중요한 핵심 과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다양한 시책을 개발하는데 전념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시는 지난해에 2만4천개의 일자리를 새로 발굴해 시민들에게 제공했고, 금년도에는 2만3천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구체적인 일자리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를 위해 기술혁신이 가능한 중소기업 자금지원과 다양한 편의 제공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동시에 삼성, SKC, CJ와 같은 대기업의 연구소 건립과 벤처기업·우량기업을 유치하는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또 OECD 국가들의 사회적 기업 고용 비중이 4% 이상인데 반해 우리나라의 사회적 기업 고용률은 1%에도 못 미치고 있다는 점에 착안, 시에서는 올해 21개의 사회적 기업을 신규로 발굴해 재정지원과 홍보, 구매촉진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일자리창출 사업 일환으로 전국 최초로 오는 5월에 개소할 예정인 '특화형 창업지원센터'도 주목할 만하다. 특화형 창업지원센터는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아 시가 추진하는 특색사업으로, 우수하고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이 있는 초기 창업자나 예비창업자를 육성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수원시 팔달구 향교로 160 구도심권에 지상 6층 지하 1층 규모로 들어서게 될 창업지원센터에는 창업사무실 52개가 만들어져 청년창업자, 시니어창업자, 사회적기업 창업자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또 기타 사업 활동에 필요한 비즈니스룸, 공용작업실, 홍보관, 행정실, job카페 등의 편의시설이 함께 마련된다. 입주 자격은 우수하고 참신한 기술과 아이디어가 있는 2년 이내의 창업자와 6개월 이내의 예비창업자다.

이밖에도 시는 인재 인큐베이팅 사업을 통해 청장년과 경력 단절 및 미취업 여성, 취약 계층의 취업을 지원하고, 공공장소로 찾아가는 유비쿼터스 취업상담실 운영, 저소득층 노인, 장애인 등에 대한 취업지원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수원시의회 34명 의원 모두는 소속 정당이나 이해관계 등을 떠나 '사람이 반가운 휴먼시티 수원' 조성과 '성숙한 지방자치의 실현'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갈등 없이 소통하며 대안을 함께 찾아가고 있다. 수원의 희망과 미래는 결국 경제 활성화라는 신념을 가지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 일자리 창출,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대안을 찾아보고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