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최근 수원 20대 여성 살해 사건에서
경찰의 112 응대와 초동 대처 잘못이
여론의 도마에 올랐죠.

오늘 새벽 경기도 화성에서는
112 신고에 경찰이 신속하게 대처해
자살하려던 사람을 구해냈습니다.

경찰, 오늘 같기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채널 A 제휴사인
경인일보 권순정 기잡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119 신고센터에
한 중년여성으로부터
다급한 전화 한 통이 걸려옵니다.

자살하겠다고 나간 남편을 뒤쫒다가 놓쳐 연락이 두절된 것.

119 신고센터로부터 상황을 전파받은 경찰은
신고자의 위치 제보에 근거해
안산 습지 일대를 집중수색하고
신고 2시간 만에 남편을 찾았습니다.

최근 수원 지동 살인사건에서 드러난
경찰의 미흡한 초동조치와는
다른 대응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신속한 상황전파와
대규모 수색인력 투입이 가능했습니다.

수원 살해 사건 때에는 고작 경찰 16명만 현장에 투입됐지만
이번엔 최초 37명, 이후 기동대가 합류해
80여명이 넘는 인력이
현장을 샅샅이 수색했습니다.

[인터뷰 : 조영진 경기경찰청 제3기동대 제2제대장]
"경기경찰청에서 기동대를 수원권, 안산 시흥 등 서부권,
의정부를 포함한 북부권 3개 권역에 24시간 기동대를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지령을 받은 파출소 직원이 현장에서 기동대에
인상착의와 신고내용을 전달해
구체적인 상황 전파가 이뤄졌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긴박한 순간에
휴대전화 위치추적에만 매달리지 않고
신속히 현장에 출동해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서는
경찰의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경인일보 권순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