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로 증설을 추진하는 국내 굴지의 한 제지공장이 반발하는 주민 설득에 나섰다가 오히려 공장이전을 요구하는 쪽으로 반발이 확산되자 당혹스러워하는 모습.

시흥시 정왕동에 위치한 아세아페이퍼텍(주)는 경영여건 개선을 위해 2차 여과집진시설 252㎡를 증설하고 하루 240t의 폐지류와 폐합성수지류, 폐목재류 등을 처리할 계획이었지만 주민 반발로 사업이 늦어지고 있는 상태.

이에 따라 아세아페이퍼텍(주)는 26일 정왕3동 주민센터 강당에서 주민설득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 그러나 설명회에 모인 150여명의 주민이 "소각시설에서 다이옥신과 암모니아, 황산화물, 일산화탄소 등 인체에 유해한 발암물질이 배출되는데도 이를 개선하지 않은 채 또다시 증설하겠다는 것은 주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해 설명회가 무산.

주민들은 더 나아가 "지역사회 공헌은 고사하고 악취로 인한 주민 고통을 아랑곳하지않던 기업이 또다시 소각로 용량을 증설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며 "공장 이전을 요구하는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천명.

대지면적 8만5천492㎡, 연면적 4만1천692㎡ 규모에 달하는 아세아페이퍼텍(주)는 지난 1997년 준공, 연간 33만 M/T의 골판지원지를 생산하는 업체. <시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