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회원제 골프장·3]기형적 자금구조가 원인 >끝<
'남의 돈' 의지 부실 자초 퍼블릭골프장 대안 대두
PF방식사업추진 공사비 대부분 충당
입력 2012-04-27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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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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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제 골프장의 경영난은 '낮은 자기자본비율'에서 출발하는 자금의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대부분의 골프장 건설은 통상 전체 공사비의 10% 정도의 자본만 확보한 뒤 나머지는 은행 대출을 통한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골프장들은 이어 회원권 분양으로 대출금을 상환한다.
그러나 골프장 수 증가·골프인구 정체·지속적인 경기침체 등으로 회원제 골프장들의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회원권 가격마저 하락하고 있고, 입회금 반환을 해결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여기에 높은 특소세와 금융권으로부터의 자금 차입 어려움도 경영 악화를 가중시키고 있다.
우리나라와 똑같은 입회금제를 운영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 1천750개 회원제 골프장 중 절반에 육박하는 800개 이상이 부도났다. 골프회원권 가격도 95% 이상 떨어졌다. 일본의 입회금제도를 우리나라도 그대로 도입하면서 일본의 전철을 밟고 있다는 분석이다.
용인대 골프학과 허남양 교수는 "입회금은 5년후 꼭 돌려줘야 할 보증금으로 이 문제는 계속해서 심각하게 발생할 것"이라며 "골프장들이 한정된 골프 인구로 나눠먹기식 영업을 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각종 특소세 문제도 하루 빨리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퍼블릭(대중)골프장 대안론도 대두되고 있다. 최근 용인시에 신규로 추진되거나 이미 공사중인 골프장은 6개로 모두 퍼블릭골프장이다. 퍼블릭골프장은 입회금이 없어 초기 비용이 많이 소요되긴 하지만 장기적인 수익성에서는 회원제 골프장보다 안전하다는 평가다.
이를 반영하듯 경북 롯데스카이힐성주CC는 지난해 6월 퍼블릭으로 전환키로 하고 회원을 상대로 입회금을 반환해 주고 있다. 전남 영암의 아크로CC도 입회금을 돌려주고 퍼블릭으로 전환했다. 신규로 건설중인 일부 골프장들도 회원제로 분양하다 사정이 여의치 않자 퍼블릭으로 전환하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은 "자기자본이 거의 없이 타인자본(회원권 분양대금)에 의지해 건설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자금난에 봉착할 위험성이 늘 상존하고 있다"며 "앞으로 퍼블릭 골프장이 활성화되기는 하겠지만 회원제에서 퍼블릭으로 전환할 경우 입회비 문제 해결이 선행돼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조영상기자
그러나 골프장 수 증가·골프인구 정체·지속적인 경기침체 등으로 회원제 골프장들의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회원권 가격마저 하락하고 있고, 입회금 반환을 해결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여기에 높은 특소세와 금융권으로부터의 자금 차입 어려움도 경영 악화를 가중시키고 있다.
우리나라와 똑같은 입회금제를 운영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 1천750개 회원제 골프장 중 절반에 육박하는 800개 이상이 부도났다. 골프회원권 가격도 95% 이상 떨어졌다. 일본의 입회금제도를 우리나라도 그대로 도입하면서 일본의 전철을 밟고 있다는 분석이다.
용인대 골프학과 허남양 교수는 "입회금은 5년후 꼭 돌려줘야 할 보증금으로 이 문제는 계속해서 심각하게 발생할 것"이라며 "골프장들이 한정된 골프 인구로 나눠먹기식 영업을 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각종 특소세 문제도 하루 빨리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퍼블릭(대중)골프장 대안론도 대두되고 있다. 최근 용인시에 신규로 추진되거나 이미 공사중인 골프장은 6개로 모두 퍼블릭골프장이다. 퍼블릭골프장은 입회금이 없어 초기 비용이 많이 소요되긴 하지만 장기적인 수익성에서는 회원제 골프장보다 안전하다는 평가다.
이를 반영하듯 경북 롯데스카이힐성주CC는 지난해 6월 퍼블릭으로 전환키로 하고 회원을 상대로 입회금을 반환해 주고 있다. 전남 영암의 아크로CC도 입회금을 돌려주고 퍼블릭으로 전환했다. 신규로 건설중인 일부 골프장들도 회원제로 분양하다 사정이 여의치 않자 퍼블릭으로 전환하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은 "자기자본이 거의 없이 타인자본(회원권 분양대금)에 의지해 건설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자금난에 봉착할 위험성이 늘 상존하고 있다"며 "앞으로 퍼블릭 골프장이 활성화되기는 하겠지만 회원제에서 퍼블릭으로 전환할 경우 입회비 문제 해결이 선행돼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조영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