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대선출마 선언한지 일주일만에 여권 잠룡중 두번째로 대선출마 선언을 한 것.
여권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정몽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저는 제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기업을 경영하고 외교현장에서 뛰어보고 하나되는 대한민국을 만들었던 경험을 살려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밝혔다.
정몽준 전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은 갈림길에 서 있다. 우리나라가 이대로 주저앉을수도 있다는 생각에 두려움을 느낀다. 이제 우리는 바뀌어야 한다"면서 "갈라진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세계가 부러워하는 산업화와 민주화의 기적을 만든 것은 정치 지도자라기보다 위대한 국민"이라고 말했다.
정몽준 전 대표는 이어 사회양극화 심화, 청년실업, 비정규직 문제 등 현안에 대해 "문제제기는 있지만 해법은 없이 갈등만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정치인들에 대해서도 "사탕발림으로 국민을 현혹한다.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의 정치는 실종됐고, 차가운 가슴과 뜨거운 머리의 포퓰리즘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했다.
정몽준 전 대표는 "중요한 것은 정치개혁"이라면서 "국민 위에 군림하지 않고 국민과 소통하겠으며 정치권력과 부패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지역주의를 타파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파벌정치를 없애겠다"면서 "특정 지역과 계파에 기대어 분열과 대립을 조장한 사람은 희망을 만들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경제에 대해서는 "사람을 살리는 경제를 만들겠다. 소득이 고르게 분배되고 계층간 이동이 용이해지도록 하겠다"면서 "대기업은 국민으로부터 혜택을 받은 만큼 그에 걸맞은 책임도 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는 북한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는 동시에 국민에게상황의 위중함을 설명하고 중국ㆍ미국ㆍ유엔과의 협의를 통해 북한의 도발시 단호하게 대처할 수 있는 외교적 조치를 미리 마련해야 한다"고 했으며 교육 문제에 대해서는 "학생에게 희망을 주고 교권을 확립하고 입시지옥을 완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