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역 곳곳이 동심으로 물든다. 제90회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문화행사가 곳곳에서 벌어진다. 공연·전시·체험 등을 입맛따라 골라보자.
■ 경기문화재단
용인에 위치한 '경기도박물관'과 '경기도어린이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뮤지엄파크 어린이날 큰 잔치-열려라, 뮤지엄파크'라는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경기도박물관은 '동화구연'을 통해 5~8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마술과 함께하는 동화 등 두 편의 전래동화와 꿈과 모험의 판타지 어린이뮤지컬 '알라딘과 요술램프'가 공연된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야외 '비눗방울 놀이', '페이스페인팅', 블록체험, '환경지킴이 배지 만들기' 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단 어린이박물관은 100% 사전예약제. 백남준아트센터는 '신나는 종이접기' 체험 프로그램, '백남준 작품이름 알아보기'와 백남준과 깊은 관계가 있는 작곡가 존 케이지의 작품을 연주하는 '존 케이지 콘서트'가 함께 열린다. 안산 경기도미술관은 '날아라, 미술관' 프로그램을 운영, 예술가의 스티커로 꾸며보는 '전동 폼보드 아트 비행기 만들기', 창의체험 프로그램 '여행가방 꾸리기', '아트 스탬프 책갈피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기다린다. 남양주 실학박물관은 다산 특별전 관련 '농가월령가' 체험을 통해 농가의 달(月) 음식(떡)을 체험하고 시식해 볼 수 있고 '전래놀이 체험교실'도 즐길 수 있다. 연천 전곡선사박물관은 유적 발굴을 통해 유물을 이해하는 '나도 고고학자'와 '동굴벽화 버튼 만들기' 체험행사와 함께 인접한 전곡리 선사유적지에서 펼쳐지는 '연천 전곡리 구석기축제'도 즐길 수 있다.
■ 인천
▲ 부평아트센터 = 야외축제 '거리야! 놀자'가 보다 풍성한 장르와 넓어진 야외마당에서 5일 관객을 맞이한다. '2012 피크닉콘서트-열려라! 부평아트센터'란 이름으로 진행될 이번 축제에서는 교육체험극 '할머니의 이야기극장'과 친숙한 브라스밴드 '퍼니밴드', 클래식을 친근하게 소개한 '쓰리(3) 베이스', 여기에 차세대 비보이팀들의 무대인 '스페셜 배틀 비보이'와 만요(漫謠)를 코믹하게 엮어 만든 '만요 컴퍼니'가 특설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또한 연날리기, 도자기만들기, 민화그리기, 부채만들기, 집짓기 등 가족과 함께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뽐낼 수 있는 체험장도 마련된다. 4~6일 센터 해누리극장 무대에는 '플라잉 뮤지컬-구름빵'이 오른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동화 '구름빵'을 뮤지컬로 만들어 선보이는 이번 무대는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와 쉬운 동요, 플라잉 액션 등이 가미돼 어린이 관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032)500-2000
▲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 뮤지컬 '안아줘요 무무'가 4~6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세계 60여개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어린이 에니메이션의 뮤지컬판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 즐겁게 놀고 즐기는 과정에서 스스로 느끼고 행동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또한 '안아주다'라는 행위를 통해 따뜻한 감성과 그에 맞는 행동을 유도한다. 영상을 통해 무대위에 실현해 내는 환상적인 바닷속과 무와섬의 모습은 이 작품의 또다른 매력이다. 12개월 이상가(의료보험증 지참). 2만5천원. 1588-2341
■ 수원
2012 어린이 전문예술축제 'Kids Arts Festival'을 진행중인 경기도문화의전당은 4~5일 전당 전체를 예술체험공간으로 꾸며 야외예술교육체험을 실시한다. 4일 오후7시 30분에는 전야제 공연 뮤지컬 'bibap'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빛나는갤러리에서는 '블로냐 국제 아동도서전 입상 한국작가 원화전'이 6월10일까지 이어진다.
수원박물관은 춤추는 로봇 공연과 에어 아바타 캐릭터쇼를 준비한다. 영상버스에서는 3D Max 캐릭터 미니영화가 상영된다. 맷돌 돌리기, 절구찧기, 떡메치기 등 농경문화 생활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부스도 운영된다.
화성행궁·연무대에서는 수원문화재단의 '화성행궁 상설한마당 어린이날 특별행사'가 펼쳐진다. '무예도보통지'의 24가지 실전 무예와 플루트앙상블팀의 만화영화 주제곡 메들리 연주를 비롯해 전래동화와 함께 하는 창작무용 '두껍아 두껍아', 무동놀이, 줄타기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은 오전 11시부터 4개 지역에서 동시에 25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야외광장과 장안청소년문화의집(만석공원)에서는 청소년 동아리 공연이, 권선청소년수련관에서는 인형극 '호랑이는 죽었다', '삼년고개'와 가족영화 '쿵푸팬더 2', '토르'를 볼 수 있다. 또한 영통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휴먼로이드 공연'(로봇과 청소년 댄스동아리의 합동공연)을 마련했다.
■ 고양
어린이문화예술축제 '2012 고양어린이세상'이 올해 '어린이 눈으로 보는 고양 600년'이라는 주제로 고양어울림누리에서 5~6일 펼쳐진다. 어린이뮤지컬 '피터팬'을 비롯 2012 고양문화재단이 기획한 고양어린이명작연극 시리즈 2번째 공연 '강아지똥', 힘도 세고 하늘도 슝슝 나는 '슈퍼영웅 뽀로로'와 슈퍼영웅이 되고 싶은 '뽀로로'가 등장하는 '슈퍼영웅 뽀로로'가 공연된다. '초콜릿'이라는 달콤한 소재로 엮어내는 맛이 있는 이야기 전시 '동화나라 초콜릿 여행展'도 오는 17일까지 어울림미술관에서 열린다.
■ 화성·부천
이밖에 화성 동탄 센트럴파크에서 열리는 '화성시 봄사랑 가족축제'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책 공연 '돈도깨비'와 화성문화재단의 동아리 발표회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오후 1시에는 어린이날 선포식이 진행된다. 화성시청소년수련관에서는 '환경사랑실천 에코백 만들기'와 '식품 안전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다. 또 복사골 문화센터 아트홀에서 부천문화재단의 어린이날 특별공연 '리틀 라이온'이 4일 오후 4시,7시와 5일 오전 11시, 오후 3시에 공연된다.
이밖에도 제28회 복사골예술제에서 다양한 체험마당과 가족 단위의 행사가 벌어진다. 오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창의력·용기·즐거움을 모두 선사할 뮤지컬 '어린이 돈키호테'가 무대에 오른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재탄생한 '어린이 돈키호테'는 24개월 이상 유아부터 관람 가능하다.
/이준배·김영준·민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