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전국 최고의 명품 신도시를 표방하며
분양 당시 청약 열풍을 일으켰던
수원 광교 신도시.
하지만 최대 메리트로 꼽히던
경기도청 이전이 잠정 보류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타격을 입게 생겼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경인일보 권순정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수원의 광교신도시.
인근 아파트는 완공을 코앞에 두고 있는데,
경기도청 이전 부지는 텅 비어 있습니다.
경기도는 구 도심에 자리한 경기도청과 수원지방법원 등
주요 행정기관을 이전해
광교를 명품신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언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경기도가 도청 이전을 보류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분양가는 아직 큰 변화가 없지만
매수세가 자취를 감춰버리며
부동산 업계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인터뷰 : 부동산업자]
"무기한 연기한다고 신문에 나고서 싹 조용해졌다니까요,
정말. 신기할 정도로 조용해졌어요."
당초 경기도청 부지 인근에 들어설
예정인 상가는 500여개.
광교신도시 내에서도 행정타운은 중심상업지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곳이지만
경기도청 이전 보류가 부동산 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것입니다.
[인터뷰 : 상가분양 시행사 관계자]
"이 주변에 상가를 분양하는 사람이나 시행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슈가 없어지니까 분양이 굉장히 늦어질 수 밖에 없죠."
행정기관 이전의 프리미엄을 염두해
높은 분양가에도 아파트를 분양받은 입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 광교신도시입주자총연합회 조병모 회장]
"잠시 보류 그러면 잠시라는게 10년이 될지
30년이 될지 어떻게 알아요."
상인들과 주민연합회는
경기도청 이전이 성사될 때까지
집단행동을 불사하겠다고 밝히면서
향후 법적 분쟁으로 비화될 조짐입니다.
경인일보 권순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