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 가운데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인천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지역 교통사고 사망자는 175명으로 이 가운데 47명(26.9%)이 만 65세 이상 노인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5만528명(8.8%, 전체 인구 285만1천490명)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교통사고 사고에 의한 노인 사망 비율이 매우 높은 것이다.

유형별로 보면 '무단횡단 등 보행사고'가 29명으로 가장 많았고, 차량을 운전하거나 자전거·이륜차 등을 타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 노인들도 적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오는 7월 말까지 3개월 동안 어르신 교통안전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어르신들에게는 '무단횡단 안 하기', '좌우살피며 걷기', '밝은 색 옷 입기' 등을 적극 홍보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적 약자인 노인의 교통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노인복지의 중요한 과제다"며 "노인뿐만 아니라 보행자가 마음 편히 길을 건널 수 있도록 운전자들도 서행·양보 운전 등 어르신 교통안전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임승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