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주부님들 쌀 살 때 어디로 가십니까.

이제 약국에서도 쌀을 살 수가 있다고 합니다.

약사가 쌀을 파는 모습, 꽤나 흥미롭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경인일보 이성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50대 여성 손님이 약국 안으로 들어옵니다.

평소 장이 좋지 않아 장기간 약을 복용해오다 최근 일주일전부터 약사의 권유로 현미를 먹고 있습니다.

상담을 통해 개인별로 소화 능력에 맞도록 약사가 직접 도정 정도를 맞춰주다보니 밥맛도 좋고 무엇보다 속이 편안합니다.

[인터뷰 : 박정미 /안산시 고잔동]
"가까운 약국에서 쌀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게 신뢰가 가고요, 밥이 구수하고 부드럽고 먹기도 좋고
영양에도 참 좋은 것 같아요."

경기도농업기술원은 한국형 드럭스토어 업체와 전국 200개 약국에서 경기미를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즉석 도정기를 개발해 약국 매장에 비치했습니다.

최대 10인분 쌀을 도정할 수 있는 소형 도정기는 개인의 입맛과 섭취 목적에 따라 현미 원곡에 가까운 5분도에서 백미인 13분도까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도정을 거치면서도 쌀 알갱이에 금이 적게 나 완전미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인터뷰 : 임재욱 경기도농업기술원장]
"쉽게 약국에 가서 쌀을 사서 맛있는 쌀을 먹을 수 있게 됐고 생산자는 소비가 확대돼서 농가소득이 올라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약국에서 판매되는 경기미는 시중가보다 약 15% 저렴한 3kg당 1만원선에서 공급되고 10kg 단위로 택배도 받을 수 있습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올 한해동안 1등급 현미 500톤을 공급할 계획으로 향후 공급량을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경인일보 이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