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우 作 'L씨의 초상'

한국 근·현대 시기의 주요 미술 작품들이 19일부터 오는 7월 1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전시관에서 선보인다.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의 기획전시로 열릴 'Since 20세기 근·현대 한국미술의 큰 별들' 展은 20세기 이후 우리 미술계 명작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장이다. 19세기 중엽 서양사상이 유입되면서 전통미술의 변화가 가속화됐다. 또한 20세기 초 선구자들의 유학과 귀국에 의해 일본과 서양미술이 정착하면서 한국미술은 동·서양 미술로 이원화되어 확립됐다. 이후 치열한 자기 모색과 다양한 도전의 결과, 오늘날 한국미술로 거듭나고 있다.

전시회는 우리나라 대표작가 35인의 작품 70여점을 통해 우리 미술의 전개 양상을 한눈에 펼쳐 보인다. 100여년간 한국 근·현대 미술의 도입과 정착의 과정 및 방향을 되짚어 보는 이번 전시는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1부 '한국 회화의 근대화와 현대 한국화'는 본격적인 근대 미술의 전개와 현대화의 흐름을 보여 줄 수 있는 작가의 작품들로 구성됐다. 20세기 한국화는 김은호 등 초기 산수화가들의 근대적 성과물과 전통회화의 현대화의 접점에서 활동한 변관식·이상범·노수현을 거쳐 한국화의 한계를 극복한 이응노·박생광·김기창·박래현 등의 개성적이고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다.

2부 '근·현대 미술의 정착과 확장'에선 초기 아카데미즘 작가인 이종우·도상봉·이마동·박영선·오지호와 근·현대미술의 거장인 김환기·박수근·이중섭, 모더니즘의 원류와 표현주의의 작가로 윤중식·문신·한묵·장욱진·박고석·유영국, 한국추상미술의 태동인 김흥수·남관·이성자·이대원·권옥연·류경채 등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3부 '현대미술로의 전이'는 서양미술 정착 이후 개성 있는 작품으로 변모한 한국미술의 저변을 확인할 수 있는 작가들로 구성됐다. 한국 초기 추상의 대표작가 박서보·김창렬·이우환 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한국 근·현대사와 영욕을 함께 한 화가들의 내면과 외피를 동시에 볼 수 있어 양과 질적 측면 모두에서 의미있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7천원(학생 5천원). (032)420-2736

/김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