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무인헬기 추락사고'(경인일보 5월 21일자 1·3면 보도)와 관련, GPS 수신 불능이 무인헬기 추락사고의 원인이라고 영국의 과학전문 주간지 뉴사이언티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관련기사 3면

1956년 창간된 뉴사이언티스트는 학계에서 네이처와 견주는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앞서 경인일보는 오스트리아 '쉬벨사'(무인헬기 제조사)의 조사 결과와 국내 업체 관계자들이 경찰에 진술한 내용을 토대로 1차 사고 원인은 'GPS 수신 불능'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뉴사이언티스트는 지난 18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지정위치 사이를 이동하는 자동 GPS 내비게이션이 지난주 치명적 사고의 원인이 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했다.

특히 이 과학전문지는 GPS 수신이 안 된 근본적 원인으로 북한을 배제하지 않았다. 뉴사이언티스트는 "북한은 4월 28일과 5월 15일 사이 국경 지역에서 간헐적 GPS 교란 공격을 펼쳤지만, 이 사고가 일어난 시간에 전파 교란이 있었는지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했다.

뉴사이언티스트는 이번 무인헬기 추락사고가 앞으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무인항공기 비행 관련 법령을 정비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2015년 9월까지 무인비행기의 영공 이용을 허가하는 법안이 미국 의회를 통과했는데, 이번 사고가 비행 허가 기준을 예상보다 엄격하게 적용하는 데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것이 뉴사이언티스트의 분석이다.

/홍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