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오원춘의 재판이 수원지법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경인일보 5월 14일자 22면 보도), 선고 이후 그의 거취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신식 시설을 갖춘 천안외국인교도소에 수감될 것이라는 소문이 떠돌았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수원구치소 등에 따르면 수원지법에서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오원춘은 현재 수원구치소에 수감돼 있으며, 2심 재판이 끝날 때까지 이 곳에 머물게 된다. 만일 재판이 3심까지 이어진다면 오원춘은 안양교도소로 이감돼 남은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오원춘의 형량이 최종 확정되면 그 결과에 따라 또다른 교도소나 구치소 등으로 이감된다. 만일 무기징역이나 또다른 징역형이 선고된다면 오원춘이 중국인인만큼 대다수의 외국인 장기수가 수감돼있는 대전교도소 외국인사동에서 복역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오원춘이 4개 국어 방송시설과 서양식 식단, 한국 문화 강좌까지 갖춘 천안외국인교도소로 간다'는 소문이 떠돌면서 또한번 국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천안외국인교도소는 주로 낮은 형량을 선고받은 모범수나 우량수들이 복역하는 곳으로 오원춘이 이곳으로 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원춘이 사형선고를 받는다면, 사형수들이 있는 서울구치소 등으로 이감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외국인들이 사형 선고를 받은 선례가 없어 오원춘이 어디에서 복역할지 쉽사리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원구치소 관계자는 "법무부의 이송 지휘가 내려오기 전까지는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김혜민기자
오원춘 징역형땐 대전교도소 수감 가능성
거취 두고 말 많아… 사형 선고땐 서울구치소行
입력 2012-05-24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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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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