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드민턴이 위버컵에서 '만리장성'을 넘지 못하고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성한국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26일 중국 우한에서 벌어진 2012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위버컵)에서 최강 중국에 0-3으로 졌다.
전 대회에서 중국을 제치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전력 차이를 실감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3단식·2복식으로 진행된 결승전에서 1경기 단식에 나선 성지현(세계랭킹 11위,한국체대)은 세계랭킹 1위인 왕위한에게 1-2(21-14 20-22 13-21)로 역전패해 '다 잡은 대어'를 놓치고 말았다.
성한국 감독의 딸인 성지현은 1세트를 21-14로 따내 기선을 잡았고 2세트에서도20-16으로 앞서 대회 최대 파란을 일으키는 듯했다.
그러나 성지현은 4번의 매치 포인트에서 거푸 실수를 저질러 20-22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심리적으로 무너진 3세트에서는 13-21로 졌다.
2경기 복식에서는 세계랭킹 3위 김민정(전북은행)-하정은(대교눈높이) 조가 랭킹 1위 유양-왕샤오리에게 0-2(15-21 13-21)로 패했다.
3경기 단식에 나선 배연주(KGC인삼공사)는 랭킹 2위 왕신에게 역시 0-2(10-21 16-21)로 져 한국이 완패했다.
한국은 27일 열리는 남자단체선수권대회(토마스컵) 결승전에서 또 중국과 맞붙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