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중순께부터 본격운영에 나서는 고양종합터미널. 일산종합터미널(주)가 지난 2002년 6월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에 사업을 시작한지 10년만이다

수차례 걸친 사업주 변경과 함께 저축은행 불법 대출 사태 여파 등으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어온 국내 최대 규모의 고양종합터미널이 이르면 내달 중순께 문을 열고, 본격적으로 운영에 나선다. 일산종합터미널(주)가 지난 2002년 6월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에 사업을 시작한지 10년만이다.

27일 고양시에 따르면 사업주가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운행 인가를 받기위해 국토해양부와 경기도에 각각 제출한 여객자동차 운송사업 면허가 이르면 내달 10일께 발급될 예정이다.

건물 준공 등 버스 운행에 필요한 시설과 준비를 마친 고양종합터미널 운영은 (주)대원여객과 (주)경기고속 등 대중교통 전문 기업으로 알려진 KD운송그룹이 맡는다. KD운송그룹은 운송사업 면허 취득시 기존 화정터미널에서 운행된 20개 회사 29개 노선 97대 버스를 백석동 고양종합터미널로 흡수 통합해 곧바로 전국 운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산시대를 여는 고양종합터미널 운행에도 불구하고 화정터미널 인근 상가와 주민들의 불편을 고려, 당분간 모든 버스는 고양종합터미널에서 출발하되 수도권과 충청도 운행에 나서는 시외버스에 한해 화정터미널을 경유한다.

고양시는 물론 오랫동안 수도권 북서부 주민들의 교통 수송을 맡았던 화정터미널은 조만간 고양종합터미널과 통합 운영으로 사라지게 된다. 20만명이상 도시에는 버스를 모두 투입할 예정인 고양종합터미널은 앞으로 5개 신규 노선에 3개 회사를 추가 영입해 전국 도심지를 연결하는 거미줄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고양종합터미널은 그동안 수차례 사업주 변경과 터미널 시행사 대표의 저축은행 불법 대출 사태에 휘말리면서 개장이 무한정 지체돼 왔다. 전국 운행을 앞둔 고양종합터미널은 일산신도시 관문인 일산동구 백석동 2만7천여㎡에 연면적 14만6천여㎡( 지하 5층, 지상 7층)규모로 지난 3월 어렵게 준공됐다.

석재복 대중교통과장은 "고양종합터미널 운행에 필요한 모든 준비는 마쳤다"며 "국토해양부와 경기도의 운송사업 면허만 발급되면 6월 중순부터라도 운행에 나선다"고 말했다.

고양/김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