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역 산업생산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경기회복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산업활동이 둔화되면서 경기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30일 통계청 경기통계사무소와 인천통계사무소가 내놓은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4월중 경기지역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8% 증가했지만 전달에 비해서는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경기지역 산업생산 오름폭(전년동월비)이 20%를 크게 웃돌았던 것을 고려하면 매우 부진한 것이다.
 
생산자제품출하는 전년동월대비 3.1%가 증가하는데 그쳤고, 전월대비로는 2.7%가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재고는 크게 늘어나며 전년동월대비 16%나 증가해 생산이 둔화되고 재고가 증가하는 불안한 모습이다.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신규 대형할인점 증가로 인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8.7% 증가했다. 전달(+5.8%)보다 판매 증가율은 높아졌으나 백화점부문의 판매액은 여전히 1.9%가 감소해 부진을 면치 못했고 대형할인점부문만 14.2% 증가했다.
 
인천지역의 산업활동은 산업생산·출하·재고 모두 나빠졌다.
 
지난달 인천지역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4% 감소했다. 출하는 1.7% 감소하고 재고는 8.3% 증가했다. 전달에 비해선 산업생산과 출하 각각 3.6%, 0.7% 감소했고 재고는 0.4% 증가했다.
 
경기와 인천지역의 건설발주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1%씩 증가했다. 경기지역의 경우 전달에 비해선 28.2% 감소했다.
 
이처럼 산업활동과 소비, 건설이 모두 침체를 면치 못하면서 3/4분기 전망도 전분기보다 나빠졌다.
 
신용보증기금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신보가 연매출 10억원 이상의 보증 이용업체 중 1천70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보증기업 경기전망조사'에서 올 3분기 BSI 전망치가 103에 그쳤다. 이는 기준치(100)는 웃돌은 것이지만 2분기 전망치(109) 보다는 수치가 6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2/4분기 경기·인천지역 중소기업의 업황BSI도 경기도가 94, 인천이 99를 기록해 기준치를 밑돌았다. 또 가동률(경기 84, 인천 99), 판매동향(경기 86, 인천 94), 자금사정(경기 71, 인천 76) 등도 좋지 않았다. 다만 설비투자(경기 113, 인천 110)와 고용사정(경기 101, 인천 106)은 기준치를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