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무선 전기주전자가 비슷한 성능의 국산 제품보다 최대 4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소비자원이 국내에서 판매되는 18개 무선 전기주전자의 가격과 품질을 비교·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테팔(KO410, 6만3천700원)은 보온 기능 등 추가 기능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기본적인 성능이 비슷한 동일 재질(플라스틱)의 보국전자(BKK-127, 1만3천900원) 제품보다 4.6배가 비쌌다. 게다가 테팔 제품은 법적 의무사항인 한글 설명서도 없었다.

스테인리스 재질의 드롱기(KBO2001, 15만1천200원) 제품과 러셀홉스(13775KSR, 7만7천100원) 제품도 도색·마감처리 등에서 차별에도 불구하고 독일산 BSW(BS-1108-KS8, 3만6천800원)에 비해 각 4.2배, 2.1배 더 비쌌다.

국내산인 PN풍년·동양매직·셰프라인·퀸센스와 프랑스산인 듀플렉스 등 5개 제품은 물 넘침, 열판분리 등 구조적인 문제가 발견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플라스틱 재질중에는 국내 보국전자(모델명 BKK-127) 제품을, 스테인리스 제품은 BSW(모델명 BS-1108-KS8) 제품을 가격·품질·안전성 면에서 추천 제품으로 소개했다.

소비자원은 "두 제품은 핵심 기능인 물 끓이기 성능이 우수하고, 마감처리가 잘된데다 물 넘침이 없는 등 구조적으로 안전하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면서 "무선 전기주전자를 살 때는 선호하는 소재·용도를 정하고서 보온·알람·온도표시 등 부가기능이 필요하지 않다면 될 수 있으면 기본 기능에 충실한 저가제품을 사는 게 낫다"고 권고했다.

이번 시험대상 제품의 자세한 특성은 소비자원 홈페이지(www.kc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