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토종 붙임머리전문점 '비스토리'(B-STORY)가 전국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01년 부평역 지하상가의 약 8.2㎡ 소규모 매장에서 시작한 비스토리는 인천내 부평·주안·성모 등 3개 직영점을 운영중이다. 올해 3월에는 명동점을 추가로 오픈했고, 부산과 대전지사 설립을 추진중이다.
비스토리는 자본력은 낮지만 기술을 익혀 평생직업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소호창업자 아카데미'와 프랜차이즈 점포 개설에도 힘쏟고 있다.
비스토리가 탄생한 당시에는 붙임머리가 많이 알려지지 않고, 고가였기 때문에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비스토리는 미(美)에 관심을 둔 20~30대 여성과 임신·스트레스·노화 등으로 부분 탈모를 겪는 40~50대의 지지를 얻어 급성장을 이뤘다.
비스토리의 성공 요인은 시술력과 재료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곳은 원모(펌이나 염색을 하지 않은 한 사람의 머리카락)와 레미모(큐티클층을 균일하게 맞춘 한 사람의 머리카락)만을 사용한다. 인조모에 비해 가격은 높지만 지속성과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선택이다.
비스토리는 또 10년이 넘는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들만의 시술법을 개발해 붙임머리가 쉽게 빠지거나 망가지지 않도록 했다. 이 결과 인조모를 사용한 붙임머리 수명이 약 1개월인데 비해 비스토리의 붙임머리는 관리도에 따라 최장 1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붙임머리 전문점으로 이름을 알린 비스토리는 지난 2010년 '모스토리'(MO-STORY)를 세워 가발업계로 진출을 꾀했다.
'고객이 가지고 있는 모발지키기'를 최대 목적으로 하는 모스토리는 두피 케어부터 가발 맞춤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형태로 운영중이다. 특히 항암치료자를 위한 다양한 스타일의 가발을 개발해 판매중이다.
모스토리 지점은 계산점과 구월점, 부평성모병원점 등이 세워져 있다.
유은희 대표는 "비스토리와 모스토리는 단순히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헤어스타일 업체가 아니다"며 "전 직원이 머리모양, 탈모 등으로 인해 자신감을 잃고 위축된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박석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