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인천시 승봉도 선착장 앞 400m 해상에서 4.92t급 자망어선이 0.7t급 소형 선외기 어선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소형 선외기 어선에 타고 있던 A(53)씨가 바다에 빠져 실종됐다.

인천해양경찰서는 경비정 6척, 해군함정 2척, 행정선 1척, 헬기 등을 동원해 인근 해상에서 이틀째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A씨를 찾지 못했다.

해경에 따르면 사고 당일 자망어선은 조업을 마치고 승봉도 선착장으로 입항하고 있었다. 소형 선외기 어선은 사고 지점에 정박해 어망을 거두어 올리는 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해경 관계자는 "자망어선에 레이더가 장착돼 있지만 레이더는 주로 멀리 떨어져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선박을 확인하는 용도로 사용된다"며 "입·출항 중에는 주로 육안에 의존해 장애물을 확인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소형 선외기 어선을 미쳐 발견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