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폐역사가 예술 소통공간으로 거듭난다'.

경기문화재단은 양주시와 함께 2일(토) 장흥역에서 '장흥삼색프로젝트' 제막식을 갖고 커뮤니티 공간을 오픈한다.

자연풍광이 뛰어나 1970~80년대 인기 MT 장소로 각광받던 장흥역은 지난 2004년 4월 1일 능곡과 의정부를 잇는 서울 외곽 교외선이 운영적자로 중단된 이후 행락인의 발길이 끊겨 8년째 방치돼 왔다. 이런 간이역 장흥역이 예술가들과 지역주민들의 노력으로 예술과 소통의 장으로 변신한다.

'장흥삼색프로젝트'는 폐허가 된 장흥역 일대를 재생시키고자 2011년 10월부터 예술가가 장흥면 주민과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지역적 가치를 찾아내고 일구는 커뮤니티아트 프로젝트. 이번 프로젝트는 장흥오라이, 거리전시관, 장흥@시간여행 등 삼색으로 구성된다. 먼저 '장흥오라이' 프로젝트는 장흥역을 배경으로 공간과 스토리 재생이 이뤄진다.

장흥역 앞에 버려진 빈 집을 무상 임대받은 예술가는 공간 리모델링 작업을 통해 '아름다운 공(짜)방', '역전다방', '장수사진관' 등 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했다. 사진관이 없는 장흥면 주민들을 위해 장수사진관을 무료로 운영하고 역전다방에서는 흘러간 7080세대 LP 음악과 차 한 잔을 즐길 수 있다.

아름다운 공(짜)방에서는 부서진 가구를 리폼받을 수 있고 2일부터 오는 15일까지 프로젝트 아카이브전과 추억 속 장흥역의 모습을 종이로 재현하는 '장흥추억탕'이 전시되며 마을영화도 상연된다.

'거리전시관'은 장흥아뜰리에 7인의 작가가 공동작업을 통해 장흥역 입구부터 마을을 관통하는 곳곳에 작품이 설치되어 마을 전체가 미술관이 된다.

'장흥@시간여행'은 장흥의 유래를 설명하는 돌조각을 설치하여 장흥의 지난 추억 속으로 이끌며 석현천이 흐르는 교각 다리는 자연환경과 인간이 화합된 장흥의 미래 모습을 담고 있다.

경기문화재단은 장흥역 커뮤니티 공간이 경기 북부지역 커뮤니티 기반 예술활동의 거점 공간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며 지속적으로 커뮤니티아트 스페이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개막행사 2일 오후 3시 장흥역 앞. 전시기간 2~15일. 오전 10시~오후 7시(평일·주말). 010-5681-4778

/이준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