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김원길 총재의 갑작스러운 사퇴 등 잇따른 고위층 퇴진으로 사실상 행정 공백에 빠졌다.

WKBL은 31일 서울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12년도 제1차 이사회'를 연 뒤 김 총재가 총재직에서 물러나기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1999년 WKBL 2대 총재로 취임한 뒤 4차례 연임을 통해 13년째 WKBL 수장을 맡아 왔다.

그러나 김 총재는 신세계 여자농구단 해체 파문 후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했지만 인수할 기업이 나타나지 않아 어려움을 겪어왔고, 사태 해결에 어려움을 겪자 이날 책임을 지고 총재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총재와 함께 WKBL 살림을 이끌어 왔던 김동욱 전무이사의 사표도 수리됐고, 이명호 사무국장도 정년퇴임해 WKBL은 사실상 행정 공백 상태에 빠지게 됐다.

일단 김 총재의 공백은 후임 총재가 결정될 때까지 5개 구단 중 한 구단 단장이 임시총재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공석인 사무국장 대행으로는 김일구 기획팀장을 선임해 지도부 공백을 최소화한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