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토막살인 사건 피의자 오원춘(42)이 지난 4월10일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하태황기자

   오원춘의 살해 목적이 강간이 아닌 '인육'이라는 피해자 유족의 주장이 다시 한 번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피해자의 남동생 A씨는 4일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오원춘은 애초부터 인육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며 "지금까지 밝혀진 것보다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더 많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증거인멸을 위해 사체를 훼손했다면 사체를 빠르게 절단한 뒤 유기했겠지만 오원춘은 집에 절단기나 다른 공구가 있었음에도 뼈는 건드리지 않은 채 장시간 살점만 도려냈다"며 "이대로 사형시킬 게 아니라 풀리지 않은 의혹에 대한 진상을 모두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족들은 지난달 23일 한 케이블 방송에서 인육설을 처음 언급한 데 이어, 지난 1일 공판이 끝난 뒤에도 "만일 오원춘이 검거되지 않았다면 이후에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몹시 궁금하다"며 강한 의구심을 드러낸 바 있다.

   인육에 대한 의혹은 현재 네티즌 사이에서도 급속도로 확산되며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편 앞선 공판에서 사형이 구형된 오원춘에 대한 판결은 오는 15일 열린다. /황성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