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일부가 돼버린 경인아라뱃길을 인천시가 어떻게든 활용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다. 거점확보를 위해 검암·계양역세권을 개발하고 '인천앞바다'라는 훌륭한 해상관광자원을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경인아라뱃길의 거점은 인천터미널과 김포터미널 두 곳으로 한정돼 있다. 인천터미널에 정서진이 조성돼 있고 뱃길 중간중간에 수향8경이 조성돼 있지만 시민들이 머물 수 있는 정주공간으로는 부족하다는 평이다. 이 때문에 다소 접근성이 떨어지는 뱃길 양쪽의 터미널을 보조해 줄 중간거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경인아라뱃길 남단으로는 공항철도 검암역과 계양역이 있다. 검암역과 계양역은 입지상으로는 도심과 떨어져 있지만 환승역으로서 사람들을 유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쇼핑센터와 문화공간 등 집객시설을 유치하고 경인아라뱃길과 연계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경인아라뱃길의 주요거점이 마련될 수 있다. 친수구역활용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양안 2㎞이내에 주거, 상업, 문화, 레저시설 등을 조성할 수 있다.

단, 거점 확보를 위한 주변지역 개발은 개발제한구역해제가 선행돼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또 부동산 경기침체로 개발이익금을 환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육상거점 뿐 아니라 인천앞바다와 연계할 수 있는 해상거점 확보도 요구되고 있다. 경인아라뱃길을 수도권(서울)과 서해연결의 교두보로 삼아야 한다는 얘기다.

현재 운행되고 있는 유람선은 인천터미널과 김포터미널 연안부두를 오가는 수준이다. 덕적도 노선은 주말운행으로 한정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영종도와 연안부두, 인천터미널을 거점으로 하는 해양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또 김포터미널에 조성돼 있는 마리나부두를 이용하는 요트·보트를 인천 앞바다까지 유인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선 연안 도서지역 정비와 마리나항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

인천발전연구원 기윤환 도시기반연구위원은 "영종도~인천터미널~검암역~계양역~김포터미널~서울로 연결되는 관광거점이 필요하다"며 "아라뱃길은 뱃길로만 끝낼 것이 아니라 뱃길 바깥으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