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체육중학교(교장·한용규)가 개교 2년만에 제41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올렸지만 기숙사 등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경기체중은 지난 5월 26~29일 경기도 일원에서 열린 이번 소년체전에서 6개 종목에 15명이 출전해 금 2, 은 3, 동 6개 등 총 11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이는 전년도 1개 종목에서 금 1개를 따낸 것에 비해 큰 수확이다.
특히 학생 선수를 육성하기 힘든 상황인 데다 비인기 종목 분야에서 메달을 따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경기체중은 이번 소년체전에서 트라이애슬론, 수영, 육상, 체조, 역도, 레슬링 등 6개 종목에 선수들을 출전시켰다. 이 가운데 김정현(2년)은 트라이애슬론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을 휩쓸었고, 수영에선 김태훈(2년)이 다이빙에서 은 1개와 동 2개, 이도륜(1년)이 경영에서 은 2개, 동 1개를 각각 따냈다. 또 김영주(2년)는 육상 장대높이뛰기에서, 김효준(2년)과 조민수(2년)는 레슬링 42㎏급과 46㎏급에서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처럼 경기체중이 단기간에 전국대회를 호령하게 된 것은 지역 꿈나무 선수 발굴에 전 직원이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체중은 지난해부터 꿈나무 발굴을 위해 인근 초교를 대상으로 건강교실 3개 반(육상·수영·체조)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50여명의 꿈나무가 교내에서 선수들과 함께 운동하고 있다. 경기체중은 앞으로 초등학생들을 위한 복싱·레슬링 등 스포츠 체험 교실도 개설할 예정이다.
하지만 경기체중은 지난해 경기체고의 병설 형태로 만들어진 탓에 기숙사 및 교실이 부족한 실정이다.
경기체중은 현재 육상, 수영, 체조, 트라이애슬론 등 11개 종목에서 모두 55명의 학생 선수를 육성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38명이 경기체고 선수들과 함께 기숙사를 사용하고 있다. 나머지 10여명은 매일 등·하교를 한다. 게다가 내년에는 35명(한 학년당 35명 정원)의 신입생이 더 들어올 예정이어서 기숙사와 교실 부족으로 선수 육성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한 교장은 "경기체중 학생 선수들이 경기체고와 함께 사용하고 있어 교실 및 기숙사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며 "현재 수원시, 교육청 등과 협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신창윤기자
금빛영광 뒤 열악한 인프라 '씁쓸'
경기체육중학교, 소년체전 총 11개 메달 수확
기숙사·교실 턱없이 부족해 선수육성 큰차질
입력 2012-06-08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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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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