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춤의 역사를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일 경기도립무용단 제35회 정기공연 '우리 춤, 천년을 걷다-천년의 유산Ⅳ'가 오는 15~16일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창단 이래 궁중무용·민속무·창작무 등 우리 춤 전체를 아우르는 다양한 한국무용 장르를 소개하고 있는 도립무용단은 천년의 유산 4번째 주제로 오랜 세월 발전·보존, 그리고 창조적으로 계승된 우리 춤의 대표 레퍼토리들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작품들은 그동안의 레퍼토리 중 한국 전통 춤의 역사를 아우르고 그 안에 담긴 멋과 아름다움을 대변할 정수만을 엄선, 전통 춤사위에 현대적 감각과 창의성을 더한 창작무 '소통'을 새롭게 공연한다.
이번 공연에서 도립무용단은 기존 사각 무대를 탈피해 원형무대에 선다. 원형무대는 일명 '가온누리(세상의 중심)'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는 한국 춤 동작 특징의 하나인 원형성(圓形性)의 상징이며, 고대부터 수천년을 이어온 유구한 우리 춤의 역사, 우리의 삶속에 내재된 음양오행의 정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우리 춤의 모습을 상징화한 것이다.
또한 '우리 춤, 천년을 걷다' 무대에 오를 각 장르의 춤은 우리 전통춤의 미학을 함께 담아 우리 춤의 역사를 새롭게 스토리텔링한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 궁중무용과 민속무용, 창작무용속에 내재된 우리만의 문화적 정서들을 표현하고자 한 이번 무대는 우리 춤의 정신과 철학을 대변하는 요소들인 예(禮), 풍류(風流), 한(限), 정중동(精中動), 차경(借景), 무기교의 기교, 신명(神明), 도(道) 등이 각각의 춤사위에 이미지로 표출된다.
도립무용단 관계자는 "수천년의 역사를 지닌 우리 춤, 우리 민족의 정신과 문화와 함께 걸어온 '아름다운 그 천년의 여정'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5일 오후 7시30분, 16일 오후 5시. (031)230-3315
/민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