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뷰티도시 만들기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뷰티제조업과 뷰티서비스업을 융합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1일 인천시의회와 (재)인천경제통상진흥원 등이 연 '성공적인 뷰티도시조성을 위한 토론회' 발제자로 나선 박장서 동국대 화공생물공학과 교수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뷰티서비스산업과 화장품산업은 분리 운영될수록 체계적인 개발 부진, 양극화 심화 문제에 부딪치게 된다"며 이 같은 주장을 폈다.
박 교수는 양 산업 간 연계가 약한 탓에 ▲산업 구심점 부재 ▲전문인력 부족 ▲분야별 기초연구 부실 ▲수출과 관광자원화 전력 미비 등의 문제점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교수는 "뷰티제조업과 뷰티서비스업을 연계할 지원센터를 만들어 산업동향을 분석해 정보를 제공하고 생산품 DB구축과 융합을 통한 신제품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며 "뷰티테마단지 조성과 뷰티전문가용 제품과 매뉴얼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외 화장품과 뷰티문화사절단 행사를 열고, 상설홍보관과 홈페이지 등을 운영하는 글로벌 마케팅 기법도 제안했다.
인천시는 이와 관련, 3단계 뷰티도시조성 사업 계획을 발표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는 뷰티도시조성 사업 1차 연도인 올해 뷰티상품매장인 '휴띠끄' 문을 열고, MBC미디어와 훼미리마트, 위동항운 등과 공동브랜드 개발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또 서브 브랜드를 만들어 타깃에 따라 제품 구성, 디자인, 홍보법 등을 달리해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앞서 (사)인천헬스뷰티기업협회 발족식이 열렸다.
전국 시·도 중 처음으로 뷰티산업 관련 협회를 만든 인천 기업인들은 인천이 세계적인 뷰티산업 메카가 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협회는 총 25개 기업과 기관, 대학이 속해 있으며 향후 회원을 늘려갈 예정이다.
협회 초대 회장에 오른 한광석 (주)서울화장품 대표는 "2014년 국내 시장 규모 7조원 돌파를 앞둔 뷰티산업이 인천의 새로운 힘이 되도록 하겠다"며 "뷰티산업 관계자들의 어려움을 하나로 모아 정부, 기관과 소통하는 길이 됨과 동시에 지역 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박석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