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헬기참사' 한국인 희생자들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주 페루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12일(현지시간) "치아대조를 통해 한국인 희생자 8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며 "(안치소를 찾았던) 유족들도 각각 자신의 가족이 맞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페루 의료진이 더욱 정확한 신원확인을 위해 희생자 8명 중 4명에 관한 치아자료를 추가로 요구해 준비하고 있다. 의료진이 추가 자료를 확인하면 소견서를 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신원확인이 끝나면 페루 법에 따라 희생자 시신을 부검하게 될 것이다. 부검은 피해자 한 명당 2시간 정도로 14일까지는 부검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국대사관은 부검절차가 모두 끝나면 사망진단서와 시신반출서 등 필요한 서류를 갖춰 피해자 시신을 수도 리마로 옮긴 뒤 국내 운구를 준비할 계획이다.

   필요한 절차를 감안하면 국내 운구는 이르면 주말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신원확인에 참여한 유족들은 예상과 달리 무척 침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육안으로 신원확인이 어려웠던 유족들은 휴대전화와 주민등록증, 목도리, 반지, 카메라, 속옷 일부 등의 유품으로 가족 피해자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페루 정부가 최대한 협조를 해서 신원확인이 빨리 됐다. (사고 발생) 6일 만에 (신원확인이) 됐다는 것은 페루 정부의 도움 덕분이라고 본다"고 큰 고마움을 전달했다.

   /쿠스코<페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