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금융그룹인 HSBC(홍콩상하이은행)이 70여년 만에 인천에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HSBC는 지난 1887년 인천 제물포에 국내 첫 사무소를 개설했다가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1929년 사무소를 폐쇄했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HSBC는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에 인천지점 개설을 추진 중이다. 인천지점은 500~600평 규모로 소매·기업금융, 기업대출 등 모든 은행 업무를 처리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HSBC는 이달 중 인천지점 임대차 계약을 마치고 내부공사를 진행, 오는 9월초께 문을 예정이다.

HSBC는 자산규모 세계 1·2위를 다투는 은행이다. 국내 진출한 외국계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프라이빗뱅킹(PB·거액 자산가들의 자산을 종합 관리해 주는 서비스)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HSBC는 전세계 80여 개국에 약 9천여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울지점·분당지점 등 국내에 모두 8개 지점을 개설해 영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