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전국적으로 문을 닫은 채 방치된
광산이 4천 곳이 넘습니다.

환경오염 문제를 일으키는
이런 광산을 활용하기 위해
지역마다 많은 고민을 하고 있지만
막대한 예산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경인일보
권순정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속에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건물이 보입니다.

슬레이트 지붕은 훤히 뚫려 있고
나무들이 건물을 뚫고 자랐습니다.

이곳은 채굴한 돌에서 아연을 골라 내던
선광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옛 명패를 단 이 광산은 문을 닫은지
20여년이 흘렀습니다.

전국적으로 폐·휴광산은 4천681곳.

충청도가 1천555곳으로 가장 많고
강원도 822곳, 전라도 725곳,
경기도 468곳 등입니다.

지난해 경기도는 연구용역을 통해 폐광산
10곳을 활용가능 광산으로 선정하고
이중 5곳을 생태공원으로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막대한 토지보상비용.

[인터뷰: 곽대근 (화성시 환경정책과)]
"폐광산을 공원화로 추진하려고 했으나
대상지가 사유지인 관계로 비용이 많이들어..."

이에대한 해결방안으로 전문가들은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방안을 조언합니다.

실제로 사유지였던 광명 가학광산은
민자유치를 통해 관광명소로 탈바꿈했습니다.

개인재산으로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폐광산을
지역의 관광자원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는
지자체들의 묘안이 필요해보입니다.

경인일보 권순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