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최근 전국 정수장 36곳의 사고대응 체계를 점검한 결과 60%가 넘는 22곳이 약품 누출사고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정수장 22곳은 약품 탱크 주변에 방지턱 등을 설치하지 않아 약품이 새어 나올 경우 곧바로 정수처리 과정으로 유입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소이온지수(pH) 감시장치가 없어 응집제가 과다 투입됐을 때 즉시 감지해 대응하기 어려운 정수장도 있었다.
이번 특별점검은 지난 5월 광주 용연정수장에서 발생한 '산성 수돗물' 사고와 유사한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시행됐다. 당시 용연정수장에서는 정수약품이 평소보다 10배 이상 많이 주입돼 산성이 강한 수돗물을 그대로 공급해 주민이 불편을 겪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대부분 정수장이 사고대응 매뉴얼 비치, 유지보수 일지 작성 등 기본적인 관리를 적절히 하고 있다"며 "점검 결과를 전국 정수장에 전파해 수질사고를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수장 60% 약품 누출사고에 취약
입력 2012-06-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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