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이 런던 올림픽 세계예선대회 8강에 올랐다.
이호근(삼성생명)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모잠비크를 71-65로 물리쳤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9위인 한국은 크로아티아(31위), 모잠비크(37위)가 모인 C조에서 크로아티아와 함께 8강에 나가게 됐다.
전날 크로아티아에 62-84로 크게 진 모잠비크는 2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이번 대회에는 대륙별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12개 나라가 출전, 상위 5개국이 런던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한국은 4쿼터 초반까지 54-53으로 근소하게 앞서는 등 한 수 아래로 여겼던 모잠비크를 상대로 경기 내내 접전을 벌였다.
4쿼터 중반 한국은 신정자와 김정은의 득점포를 앞세워 경기 종료 3분49초 전에는 66-55까지 점수 차를 벌렸으나 이후 모잠비크의 맹추격에 진땀을 흘렸다.
모잠비크에 연달아 8점을 허용,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66-63까지 쫓긴 한국은이후 변연하의 과감한 골밑 돌파와 신정자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3점 플레이로 71-63을 만들어 승부를 갈랐다.
2011-2012 시즌 국내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신정자가 25점과 11리바운드에 어시스트와 블록슛도 3개씩 해내는 맹활약을 펼쳤고 변연하는 3점슛 4개로 15점을 넣었다.
이호근 감독은 "상대에게 제공권을 내줘 고전했다. 경기 중반 수비 패턴을 바꾼것이 주효했다"며 "2차전 상대인 크로아티아는 더 강한 팀이기 때문에 오늘 잘 안 된 부분을 보완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신정자는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센터 중에 내가 가장 고참이라 책임감이 컸다. 첫 경기를 잘 마무리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27일 크로아티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D조의 프랑스(FIBA 랭킹 8위) 또는 캐나다(11위)와 8강에서 맞붙는다.
8강에서 승리한 4개 나라가 올림픽 본선에 나가고 패한 4개국은 남은 1장의 본선 티켓을 놓고 순위를 가린다. /연합뉴스